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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들의 잔치’ 대학가요제 명곡 베스트4

스타투데이 박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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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들의 잔치’ 대학가요제 명곡 베스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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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을 시작으로 올해 36회를 맞이한 MBC 대학 가요제는 음악을 사랑하는 청춘들이라면 한번은 도전하고픈 꿈의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8월 열린 2012년 MBC 대학 가요제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동영상 채널 유튜브를 통해 선발된 세계 대학생들의 참여와 함께 글로벌한 대학생들의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가요제인 MBC 대학 가요제, 역대 수상곡들 중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을 모아봤다.

▶샌드페블스(Sandpebbles) ‘나 어떡해’ -1977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모래와 자갈’이라는 뜻을 지닌 샌드페블스는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의 ‘그룹 사운드’동아리였다. 그동안 현 39대 멤버들까지 총 196명의 멤버를 배출했으며, 30년간 약 1천여회의 공연을 펼쳤다.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나 어떡해’는 전 샌드페블스에서 베이스를 담당했으며, 최근 친형인 김창완과 함께 밴드 ‘산울림’을 재결성한 김창훈이 작사 작곡했다. 당시 이영득, 김민수, 최광섭, 여병섭, 김영국, 이대환으로 구성된 ‘샌드페블즈’ 6기 멤버들이 제1회 MBC 대학가요제에 ‘나 어떡해’ 곡으로 대상을 받아 유명해졌다.


‘나 어떡해’는 기타, 드럼, 베이스에 올겐이라는 독특한 악기편성으로 곡 중간에는 기타 솔로와 연주를 멈추고 화음으로 장식하는 특징을 지닌 곡이다.

▶샤프 ‘연극이 끝난 후’ -1980년 MBC 대학가요제 은상


세련된 감각의 퓨전팝을 선보였던 ‘연극이 끝난 후에’는 영화 ‘친구’(2001) OST에 레인보우가 부른 버전이 삽입되면서 더욱 많이 알려졌다.


특히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한 곡으로도 유명한데, 가수 남궁옥분, 김현철, 서영은, 이가은(Page), 알리 그리고 ‘위대한 탄생’의 데이비드 오 등이 있다.

혼성 7인조로 구성되었던 샤프에서 리더였던 최명섭은 작곡, 작사가로 활동 자신의 친동생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과 김종서의 ‘지금은 알 수 없어’ 원준희의 ‘사랑은 유리 같은 것’ 등의 히트곡으로 이름을 알렸다. 여성 보컬 조선희는 현재 한서대 예술학부 의상디자인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궤도 ‘그대에게’ -1988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신해철, 정석원, 김재홍, 조현문, 조현찬, 조형곤의 6인조 밴드 무한궤도는 응원가를 연상케 하는 신나는 락 비트가 인상적인 ‘그대에게’로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1989년 1집앨범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를 발표했지만, 멤버들의 음악적 견해 차이로 해체했다.

그 후 신해철은 솔로 앨범을 발표 한 뒤, 1992년 록 밴드 넥스트를 결성하였고, 무한궤도에서 세션을 담당했던 정석원은 친형 장호일, 베이스 조형곤, 드럼 조현찬과 함께 공일오비를 결성하였다. 김재홍은 연예계 대신 치과의사의 길을 선택, 현재 치과의사 밴드 ‘이빨스’에서 기타 및 키보드를 담당하며 음악적 열정을 펼치고 있다.

▶전람회 ‘꿈속에서’ -1993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


전람회는 작곡가이자 보컬인 김동률과 베이시스트 서동욱으로 구성된 팀으로, 1993년 MBC 대학 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재즈풍의 ‘꿈속에서’는 재즈가 갖춰야 할 가장 기초적인 화성이 녹아있는 곡으로 김동률의 달콤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이후 1집 ‘Exhibition’ 타이틀 곡 ‘기억의 습작’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군 제대 후 1996년에 발표한 2집 Exhibition 2’에서는‘이방인’ ‘J’s Bar에서’ ‘유서’ ‘취중진담’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1997년 3월, 3집 ‘졸업’ 발매와 동시에 해체를 선언했다.

전람회에서 베이스를 담당했던 서동욱은 해체 이후, 학업에 전념하여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 컨설팅 업체인 매킨지를 거쳐 2010년 2월 두산그룹에 영입되어 그룹의 VM 팀장 겸 상무로 재직 중이다.

김동률은 ‘이적과 카니발’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며 ‘그땐 그랬지’라는 히트곡을 낳기도 했다. 이후 김동률은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영화음악을 전공, 다수의 솔로 앨범을 내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2008년에 발표한 5집‘Monologue’은 대한민국 음반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대학가요제’

매년 호평과 혹평의 엇갈린 평가 속에 열리는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대학가요제’. 하지만,

스타에 대한 과도한 열망이 아닌 오직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쏟아내는 청춘들이 있기에…

오직 청춘들의 순수 자작곡으로 꾸며지는 독창적이고 신선한 무대를 볼 수 있기에…

마지막으로 ‘대학 가요제’가 낳은 수많은 명곡들이 있기에…

우리는 매년 ‘대학가요제’를 향한 기대감을 쉽사리 접을 수 없는 것 아닐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미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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