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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kt 위즈 강백호(19)와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19). 누가 더 1군 무대를 빠르게, 그리고 쉽게 휘어잡을 수 있을까.
강백호와 한동희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인 야수들이다.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강백호, 롯데의 1차 지명 선수로 선택을 받은 한동희. 모두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프로 유니폼을 입었고,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순간, 아마추어 선수의 티를 벗고 기존 프로 선배들에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며 올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우투좌타의 외야수 강백호는 타격 능력이 일품. 서울고 재학 당시 일발 장타력과 150km를 뿌릴 수 있는 강한 어깨 등으로 투타 겸업에 대한 얘기도 나왔지만, 일단 강백호의 타격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타자에 전념한다. 포지션도 원래는 포수였지만 프로 입단 이후 외야수로 전향했다. 일단 강백호는 신인답지 않은 과감하고 날카로운 스윙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레그킥으로 타이밍을 잡아내는 동작이 역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만큼 타격에 있어서는 자세에서부터 자신감이 느껴진다. 시범경기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3타점의 성적.
한동희도 강백호 못지않은 타격 기술을 갖고 있다. 파워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고교리그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배트 스피드와 변화구 대처 능력도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은 수준급이다.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2타점의 성적을 시범경기 동안 남기고 있다.
타격에서는 기존의 선배들에게 뒤지지 않는 모습으로 1군 선수로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관건은 수비가 될 수 있다. 월등한 타격 능력을 갖추지 않는 이상, 수비의 경쟁력이 1군 주전 선수로 도약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강백호보다는 한동희가 약간 우위에 있다.
강백호는 일단 프로 입문과 동시에 좌익수로 전향한 만큼 타구 판단 등 외야수로 기본기를 다시 익혀야 한다. 경험 부족의 티가 역력하게 드러날 수 있다. 수비 부담이 덜한 좌익수 포지션이라고는 하지만, 휘어나가는 타구 등 쉬운 타구들만 날아가지는 않기에 항상 긴장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수비가 불안할 시 공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대신 한동희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봐 왔던 익숙한 포지션을 프로에 와서도 계속하고 있다. 3루수로 주로 나서는데, 포구와 풋워크 모두 안정적이고 날렵하다. 순발력도 갖추고 있고, 어깨 역시 준수하다. 구단 내부에서는 다른 3루 경쟁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오히려 3루 수비력으로는 가장 낫다는 평가를 내릴 정도다. 프로 레벨의 수비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교 우위를 논하기엔 아직 표본이 많이 없고, 보여준 것도 일부분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특급 신인들의 등장, 그리고 그들이 펼치는 선의의 경쟁은 충분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 과연 강백호와 한동희 중, 정규시즌 개막 이후 1군 무대를 빠르고, 그리고 강하게 휘어잡을 특급 신인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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