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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E:현장] '나 혼자 산다' 5주년 롱런 비결과 앞으로의 바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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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사진/MBC'나 혼자 산다'>


2013년 5월 22일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가 벌써 5주년을 맞이했다.

19일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는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전진수, 연출 황지영, 임찬)' 5주년 기자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황지영PD,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가 참석했다.

'나 혼자 산다'는 그동안 총 91명의 스타가 출연, 각자의 다채로운 싱글 라이프를 공개해 명실상부한 MBC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현재 맹활약 중인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가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하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5주년의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황지영 PD는 "2년 전 처음 방송을 맡았는데, 그땐 '나 혼자 산다'가 이슈 뒤로 밀려난 상태였다. 좀 더 자극적으로 할 수도 있었지만, 그분의 생활과 집이 진짜여야 한다는 데 우선을 뒀다. 잔잔하지만 진정성 있게 가는 게 우리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며 또 "다양한 사람들이 출연할 수 있는 포맷이 비결이지 않나. 초반엔 혼자사는 사람들 중 처량하고, 쓸쓸한 노총각, 기러기 아빠들에 주목했는데 현재는 '혼자살아도 잘 먹고 잘 살고, 당당하다'라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신선한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고 있다. 그 과정에서 프로그램에 계속 발전하고 변화하는 것 같다"며 롱런의 비결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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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제공>


최강의 팀워크 역시 장수의 비결이 아닐 수 없다. 전현무, 한혜진,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헨리는 제주도 여행, 여름 나래 학교, 송년회를 거치면서 더욱 끈끈한 팀워크를 형성하고 있고, 이는 토크 합으로 표출돼 방송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무지개 멤버들은 각자 들어온 햇수는 다르지만 지금은 "가족같다"고 입을 모았다.

"박나래 씨를 무지개 모임 전에 예능에서 많이 봤는데, 그땐 개그우먼, 동료 방송인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정말 친여동생, 가족같이 느껴져요. 동글한 얼굴이나 튀어나온 눈도 비슷하고.(웃음)" (전현무)

"달심(한혜진) 언니를 처음 봤을땐 차갑고, 어려웠어요. 어떻게 친해질지 생각을 많이 했죠. 그런데 지금 언니를 보면서 느끼는 거는 너무나 속이 깊고, 따뜻하고, 정말 친언니처럼 잘 챙겨줘요. 제가 덤벙대기도 하는데 옆에서 언니가 잘 챙겨줘요. 고마운 언니예요" (박나래)

기안84는 이시언과의 남다른 첫만남을 회상하며 깊어진 우정을 밝혔다.

"(이)시언 형을 3년 전 술자리에서 처음 봤어요. 시언이 형이 술에 좀 취해서 '야, 이리와봐', '만화 빨리 빨리 올려요'라고 말하는데 무서운 학교 선배 같았죠. 그 땐 '술자리 옆에 앉기 싫은 사람'이라 생각했어요.(웃음) 그런데 지금은 진해지니까 동네 형같고, 술자리에 꼭 있었으면 하는 형이에요.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것도 신기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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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나 혼자 산다'>


돈독한 우정사이에 피어난 '썸'도 시청자들의 큰 관심사다. 전현무와 한혜진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 핑크빛 케미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고, 올 초 공식 1호 커플이 됐다.

헨리는 "열애설 터졌을 때 해외에 있었다. 정말 깜짝 놀랐고,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헨리가 귓속말로 물어보더라. '둘이 사귀는 것처럼 피디가 시켰냐'고 물어보더라. 오늘도 안 믿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녹화 분위기는 똑같다. 가끔씩 잊어버릴 때도 있다"고.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있다고 해서 방송 분위기가 변하거나 서로 불편해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프로그램은 공식 1호 커플 배출로 화룡점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현무와 한혜진 커플의 탄생까지 알리며 더욱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나 혼자 산다'. 5주년이라는 자체 기념일을 맞은 '나 혼자 산다' 팀은 앞으로도 승승장구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황지영 PD는 "현재 5주년 특집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데, 올림픽 결방 때문에 방송이 밀리면서 시청자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동방신기 편이 방송되고, 또 무지개 멤버들의 지난 1월 LA 여행 편도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깨알같은 에피소드 많이 만들었으니 기대해달라"며 "한 프로그램이 오래 사랑 받는 게 힘든 시대입니다. 폐지 얘기까지 나왔던 '나 혼자 산다'가 이렇게 사랑받게 된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오래 사랑받고 싶습니다"라고 마지막 바람을 남겼다.

신정원 기자 sjw1991@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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