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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POP초점]'성추행 의혹' 이영하, 꺼져가던 '미투' 불씨 되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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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사진=본사DB


배우 이영하가 성추행 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TV조선은 오후 '뉴스7'에서 36년 전 이영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미스코리아 출신 피해자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이영하가 화보 촬영 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로 자신을 불러냈고 침대에 눕혀 강압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너무 놀라 저항할 수 없었다"며 "나중에 보니 온몸에 멍이 들어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A씨는 최근 이영하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눴다면서 대화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 속에는 이영하가 A씨에게 "정말 오랜만이네요! 35년 됐나요? 얼굴보고 식사라도 하며 사과도 하며~ 편한 시간 주시면 약속 잡아 연락드릴게요",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싶어요. 너무 힘들어 꼼짝 못하고 누워있어요"라고 적혀있었다고 전해졌다.

이영하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고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침묵으로 일관 중인 이영하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돌연 자신의 SNS 계정까지 삭제해 성추행 의혹에 대한 의구심을 키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부터 성범죄 근절을 위해 고발을 하는 '미투' 운동이 큰 힘을 발휘하면서 조민기, 조재현, 최일화 등 수 많은 영화계·방송계·가요계에서 높은 위치에 올라있는 유명인들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됐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들은 자신의 아팠던 기억들을 힘겹게 세상 밖으로 이끌어냈고 더 큰 앞으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힘을 냈다.

그러나 지난 3월 9일 '성추행 의혹'을 모두 인정,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남은 생을 자숙하며 살겠다"고 사과한 배우 조민기가 경찰 조사를 3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벌어졌다. 조민기의 사망은 국민들은 물론 '미투' 피해자에게까지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던 만큼 앞으로의 '미투'운동에 타격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 .

그 이후 한 동안 잠잠하던 미투는 지난 14일 김흥국의 성폭행 의혹으로 다시 불거졌다. 하지만 김흥국은 이와 관련해 "성폭행과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4일이 지난 후 이영하의 미투가 등장하면서 이대로 꺼져버릴것만 같았던 미투의 불씨를 되살리게 됐다.

앞으로 이영하가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지, 아니면 이대로 묵묵부답으로 일관할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도 높아져가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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