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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현대판 ‘소공녀’ 이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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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청춘 판타지 영화 '소공녀'가 포문을 열었다.

앞서 '소공녀'는 유니크한 소재와 독보적인 캐릭터, 현실을 무겁지 않게 반영한 스토리로 상영 전부터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소공녀'의 주연인 이솜은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와 개성으로 조용하지만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미소로 분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예고한다.

'소공녀'의 주 관전 포인트는 현실적이면서 비현실적인 미소의 매력이다. 미소는 위스키와 담배를 위해 집을 포기한다. 이는 이미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좋아하는 것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는 미소는 무언가를 위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이들과 정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극 중 미소는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며 다양한 말을 듣는다. 어떤 이는 "멋지네. 스탠다드하지 않고"라며 빈정거리기도, 어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건 안정성이야"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소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다음 목적지를 향해 짐을 꾸린다.

이미 '소공녀' 자체인 미소에게 많은 것은 필요하지 않다. 이는 보는 관점에 따라 공감이 될수도, 충고가 될수도 있다. 너무 많은 것들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미소는 비현실적인 인물이 되고, 당장 필요한 게 많은 사람들에게는 공감의 대상이 될 것이다.

전고운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소공녀'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세상이 더 살기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비현실적인 인물들은 관객들을 바라보며 자조적으로 웃는다. 극 중 미소가 만나는 이들은 현대인들이 지켜야하는 것들을 상징한다.

미소는 지킬 게 많은 친구들을 보며 그저 사진들을 남기면서 말을 아낀다. 미소의 침묵에서 관객들은 가슴 저릿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N포세대, 2030 세대에게 현대판 '소공녀' 미소는 크지 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 이야기를 담은 '소공녀'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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