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X안우연, 여성 중심 드라마 속 '숫자녀 계숙자' 확고히 자리할까 (종합)

전혜빈, 김형섭 감독, 안우연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풀어낼 웹드라마 '숫자녀 계숙자'는 많은 여성 중심 드라마 속에서 우리네 여성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자리 잡을 수 있을까.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웹드라마 '숫자녀 계숙자' 제작발표회에는 전혜빈, 안우연, 김형섭 감독이 참석했다.

김형섭 감독은 "몇 년 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해 '여혐' 문화가 생겨나 '여자' 대 '남자'로 싸우는 모습이 아쉬웠다"며 "상대적으로 약자에 위치해있는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고 위로가 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여성을 속물로 비난하는 모습들을 많이 목격했는데, 이를 역으로 이용해 오히려 '속물의 정점에 있는 여성 캐릭터로 풀어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전혜빈 ⓒ스타데일리뉴스

웹드라마 '숫자녀 계숙자'는 세상의 모든 것을 수치화해 판단하는 냉혈인간 '계숙자'가 두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면서 한 치의 오차 없이 완벽하게 수치화된 데이터대로 돌아가던 일상에 변수가 생기기 시작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숫자녀 계숙자'는 30대 여성들의 시각으로 그들이 직접 겪고 말하는 사랑, 상처, 욕망 등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우리네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는 드라마다.

전혜빈은 냉혈인간 철벽녀이며 수에 대한 비상한 기억력과 계산력을 타고난 '계숙자'를 연기한다. 전혜빈은 "웹드라마는 처음이라 고민을 했었는데, 출연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대본"이라며 "대본을 감독님이 잘 써주셔서 모든 배우들이 캐릭터에 빠져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전혜빈은 "드라마의 매 에피소드마다 공감했다"며 "요즘 일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테고 또 여러 유형이 있을 텐데, 그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안우연 ⓒ스타데일리뉴스

안우연은 훈훈한 외모를 가진 미국 대형 로펌의 변호사이지만, '계숙자'에게는 그저 꼬맹이일 뿐인 '이해준'역을 맡았다. 안우연은 "귀여운 캐릭터를 맡았지만, 남성적인 매력도 있으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섭 감독은 "안우연은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내면에 배우의 아우라가 충분하다고 느껴져 캐스팅하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형섭 감독은 "타 드라마와는 달리 좀 더 여성 중심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다. 여성들이 현실에서 겪는 에피소드들을 과장하지 않았기에 '숫자녀 계숙자'를 좀 더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드라마 '숫자녀 계숙자'는 오는 1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옥수수(oksusu)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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