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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타이거 우즈, 1타 차 아쉬운 준우승...복귀후 최고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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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타이거 우즈가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31개월만에 PGA투어 톱10에 진입했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아깝게 우승은 놓쳤지만 31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찬란한 부활을 예고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우즈는 10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한 폴 케이시(잉글랜드)에 1타 뒤져 패트릭 리드(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놓쳤지만 우즈는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공동 10위 이후 2년 7개월 만에 PGA 투어 대회에서 ‘톱10’ 성적을 냈다.

이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우즈는 4년 7개월, 1680일 만에 PGA투어 통산 80번째 우승에 도전했다. 출발은 좋았다. 1번홀(파5)에서 우즈는 이글 퍼트를 홀 가까이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으며 9언더파로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하지만 4번 홀에서 1.5m 파 퍼트를 놓치며 흔들렸다. 이후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았다. 8번홀(파3) 2.5m 버디 퍼트는 홀을 돌고 나왔다. 파 행진을 계속하던 우즈는 17번홀(파3)에서 약 13m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선두 케이시에 1타 차로 따라붙어 다시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11m 퍼트로 연장 승부를 노렸으나 파에 그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버디 퍼팅 실패 후 우즈가 퍼터를 손으로 내리치며 아쉬워하자 그린을 둘러싸고 있던 수많은 갤러리들도 함께 탄식을 뱉어내며 안타까워했다.

우즈는 이날 그린 적중률 77.78%, 페어웨이 안착률 61.54%를 기록하며 안정된 샷감으로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음을 보여줬다. 다만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1.929개로 다소 높은 것이 해결할 문제로 떠올랐다. 우즈는 15일 개막하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통산 80승에 재도전한다. 또 지난달 혼다 클래식 12위에 이어 이번 대회 2위를 기록하며 4월 초 마스터스 전망을 밝혔다. 우즈는 “경기를 할수록 샷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경기 감각도 돌아오고 있다. 다음 주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좋은 추억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떠올리며 대회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시는 2009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이후 9년여 만에 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케이시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차 열세를 보이며 10위 안에도 이름이 없었지만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낚았다. PGA 투어 통산 2승째, 우승 상금 113만 4000달러(약 12억1000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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