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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SS리뷰] "내 딸 돼줘서 고마워"…'황금빛' 천호진, 끝까지 절절한 부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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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황금빛 내 인생' 천호진은 세상을 떠났지만, 남겨진 신혜선 곁을 박시후가 지켰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서태수(천호진 분)가 죽고 슬픔에 찬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족들은 평소 기타를 치는 것을 좋아하던 아버지를 위해 인근 공원에 미니 콘서트장을 만들어 그를 데려갔다. 서태수는 원 없이 기타를 쳤고 행복한 공연을 마친 뒤 휠체어를 끌던 서지안이 잠시 가족들과 이야기하는 사이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놀란 서지안(신혜선 분)은 서태수에게 달려가 "아빠"라고 불렀지만 그는 숨을 거둔 뒤였다. 서지안은 연신 "안 돼"를 외치며 오열했다.


눈물 속에 서태수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서지태(이태성 분)는 "우리 아버지 행복한 미소 짓고 떠나셨으니 아버지 믿고 맘 편히 보내드리자"라고 가족을 위로했다.


그러던 중 가족들은 서태수가 생전에 남겨둔 유서와 재산 분할 내용을 발견했다. 서태수는 수첩 가득 빼곡히 생전 모아 놓은 수입을 아내와 자식들에게 어떻게 나눠 줄 것인지 적어 놓았다. 하지만 수첩과 함께 발견된 영수증에는 서태수가 썼던 영화비, 식비 등 3만 원도 채 되지 않는 지출 비용이 적혀 있어 눈물을 자아냈다. 이를 본 자식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서지안은 고대하던 핀란드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한 호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늦은 시간까지 공부에 열중했다. 그러던 중 서지안은 아버지 기일에 맞춰서 1년 만에 귀국했다.


그는 우연히 트럭 배달을 하는 최도경(박시후 분)을 발견했지만 모른 척했다. 최도경은 이모부 정명수(유하복 분)에게 해성그룹을 넘기고 회사를 그만뒀다.


강명신(노수산나 분)에게 대신 소개팅 나가달라는 부탁을 받은 서지안은 소개팅 자리에 나갔고, 그 자리에서 최도경을 만났다. 최도경은 서지안에게 "모르는 사이로 다시 시작하자"라며 다가갔다. 서지안은 헬싱키로 돌아가야 된다며 거부했고, "왜 안되냐. 장거리 연애 하자.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같이 만나보고 연애 할지 말지 결정하자"라고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이어 최도경은 "1년이 지나도 바보 같았던 내가 난 억울했다. 바보 같은 나한테 당했던 넌 안 억울했냐"며 "잊었다면 정말 모르는 사람처럼 처음 만난 사람처럼 다시 시작하자"고 서지안에게 다가갔다.


최도경은 서지안에게 자신이 해성그룹을 나와 새롭게 운영하는 'DK 에코테크'라는 작은 공장을 구경시켜줬다. 최도경은 서지안에게 과거의 서지안을 언급하며 "나를 크게 변화시킨 사람. 나를 세상을 다시 보게 만든, 눈을 뜨게 해준 여자"라며 "그 사람이 나무를 좋아해요. 그래서 나도 나무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서지안은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고 물었고, 최도경은 "다시 만나자. 이번엔 다르다. 너희 아버지 허락받고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서태수가 죽기 전 최도경은 서태수를 찾아가 "지안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이에 서태수는 "자네가 지안이에게 빚을 졌으니 그 빚 갚아주게. 상처는 상처를 준 사람에게 치유를 받아야 없어지는 거다"라며 "기다려라. 미안하다면서 자네 마음이 진심이라면 큰 상처의 딱지가 아물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 사실을 말하며 최도경은 서지안에게 "그래서 난 기다렸고 더 기다릴 수 있다. 앞으로 유학 계속해. 예전엔 날 위해서 너에게 다가갔다면 이젠 널 위해서 다가갈 거다"라고 고백했다. 서지안은 "진짜 인연이면 1년 뒤에 또 보겠죠. 다시 볼 때까지 생각이 나면 다시 시작하자"고 답했다.


서지안은 다시 핀란드로 돌아왔다.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서지안은 그곳에 찾아온 최도경과 다시 마주했다. 아직 그를 잊지 못했던 서지안은 최도경이 너무 반가웠고, 최도경은 "핀란드 자작나무가 필요해서 출장 왔다. 앞으로 자주 올 거 같은데 이 정도면 장거리 연애 할만 하지 않아요?"라고 물었다. 두 사람은 마주보며 웃었다.


이렇게 돌고 돌아 드라마 속 주인공 모두가 '황금빛 인생'을 맞이했다. 천호진의 허락을 받은 뒤 힘들어하는 신혜선의 곁을 지킨 박시후. 두 사람의 미소를 통해 해피엔딩을 암시했다.


특히 극 중 죽음을 맞이한 천호진이 내레이션으로 "지안아, 내 딸로 태어나 줘서 고맙다. 지수야, 내 딸이 돼 줘서 고맙다. 지태, 지호야 너희 아버지로 살게 해줘서 고마워. 마지막으로 양미정 씨, 사랑했습니다"라고 읊조리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마지막 회까지 주말 안방극장을 훈훈한 눈물로 가득 채운 '황금빛 내 인생'이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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