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시즌 일정이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진행된다. 개막이 3월 24일로 평소보다 빠르다.
시범경기 일정에도 영향이 미쳤다. 팀 별로 8경기씩 치르게 되는데, 지난 시즌에 비해 4경기가 줄었다. 개막은 빠른데 이를 준비할 수 있는 시범경기는 줄어든 셈이다. 일정은 줄었지만 시즌에 들어가기에 앞서 확인하고, 시험해봐야 할 것들은 많다.
오는 13일부터 시범경기가 열린다. 사진=MK스포츠 DB |
◆ 자동 고의4구, 비디오판독영상 전광판 공개 등 바뀐 규정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일부 리그 규정과 야구규칙을 개정했다. 경기시간을 줄이고자 자동 고의4구를 인정하고 비디오판독영상을 전광판에 공개하기로 했다.
자동 고의4구는 감독이 심판에게 고의사구 의사를 전달하면 투수가 투구하지 않아도 볼넷으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또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줄였다. 기존 3회에서 2회로 줄었다.
현장에서 가장 말이 많았던 규정은 비디오판독영상 공개다. 비디오판독에 들어가면 현장에 있는 관중들은 직접 휴대기기로 중계를 통해 판독 장면을 확인해야 했다. 이에 KBO는 관중이 판정을 즉시 이해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판독에 들어가면 중계 방송사 화면을 전광판에 띄우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바뀐 규정들은 모두 시범경기부터 처음 시행된다. 자동 고의4구, 비디오판독영상 공개 등 눈에 띄게 변화한 규정이 시즌 동안 잘 적용될 수 있을지 시범경기에서 확인해봐야 할 일이다.
김현수-박병호-황재균. KBO리그로 돌아온 이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천정환 기자/김재호 특파원 |
◆ 드디어 팬과 만나는 새 얼굴들
소문만 무성하게 들었던 스타플레이어, 혹은 새 얼굴들을 현장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KBO리그를 찾아온 반가운 얼굴도, 새 얼굴도 많다.
우선 미국에서 KBO리그로 돌아온 선수들이다. 김현수(LG), 박병호(넥센), 황재균(kt)이 KBO리그로 돌아왔다. 김현수와 황재균은 새로운 팀에 터를 잡았고, 박병호는 친정으로 돌아왔다. 이들의 합류로 LG, 넥센, kt의 전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시범경기가 반가운 이유 중 하나다.
새로 KBO리그를 찾은 외국인 선수들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기도 하다.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새 얼굴은 13명이다. 두산, 한화 등 외인 3인방을 모두 바꾼 팀도 있다. 또 조쉬 린드블럼, 더스틴 니퍼트 등 기존 KBO리그에 머물던 선수가 소속팀을 바꾸기도 했다.
강백호 양창섭 한동희 곽빈. 2018시즌 주목받은 신인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또 실력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는 ‘베이징 키즈’ 신인 선수들 역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일부 신인 선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곽빈(두산), 한동희(롯데), 양창섭(삼성), 강백호(kt) 등이 캠프 기간 동안 이름을 알린 신인이다.
시범경기는 정규리그에 들어가기 전, 팀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다. 선발 라인업 등 스프링캠프 동안 풀지 못했던 것들을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 나간다. 팀 별로 품은 숙제가 많다.
김진욱 kt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세밀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훈련 및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승호 김성민 한현희 중 5선발을 고민하고 있다. 라인업도 계속 테스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포수 중에) 확실히 눈에 띄는 선수는 아직 없다. 시범경기까지 체크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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