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이방카 방한…북미대화·통상·방위비분담 등 현안 '산 넘어 산'

뉴스1
원문보기

이방카 방한…북미대화·통상·방위비분담 등 현안 '산 넘어 산'

속보
경찰, '통일교 로비 의혹' 한학자 접견 조사 종료

김영철 등 北대표단도 방남…북미접촉 가능성 살아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한 뒤 워싱턴으로 돌아오기 위해 메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내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지난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한 뒤 워싱턴으로 돌아오기 위해 메릴랜드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내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23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다.

22일 청와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방카 고문은 한국 도착한 뒤 당일 저녁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또 그는 평창 올림픽을 직접 관람하고, 25일 폐회식에 참석한 뒤 26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에 이방카 고문이 이 계기 가져올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미국 정부는 당초 평창 올림픽 개회식을 계기로 북한과 회담을 하려 했으나, 북한 때문에 취소됐다고 돌연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미국은 최근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데 이어 철강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등 통상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자 시절부터 공공연하게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분담하는 몫) 인상을 주장한 가운데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앞둔 상황.


외교부는 전날(21일) 직전 협상이 '이면합의 의혹'을 초래할 소지를 제공했다면서, 이번 협상에서는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입법조사처는 "미국 측이 1조원대에 이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 비용과 매년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사드 운용 비용이 주한미군의 비인적주둔비(NPSC)에 반영시킨다면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해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미간 현안이 이같이 산적한 만큼 이방카 고문이 가져올 '메시지' 뿐 아니라 우리 정부의 대미(對美) 전략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통상과 안보 연계 전략을 쓸 경우 대북정책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전문가들은 가족에 대한 의존이 다른 대통령보다 높은 트럼프 대통령 특성상, 이방카 고문에게 현 상황에 대해 잘 설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방카가 양국 정상간의 속내까지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3만5000여명의 관람객과 전 세계 시청자 25억여명의 시선을 사로잡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은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청와대 제공) 2018.2.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3만5000여명의 관람객과 전 세계 시청자 25억여명의 시선을 사로잡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은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를 주제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청와대 제공) 2018.2.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일단 북한이 평창 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히면서, 평창 올림픽 계기 북미대화의 가능성은 다시금 열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방카 고문과 북측 대표단이 만날 기회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미 회동 시도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시사다.

하지만 북미 회동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이방카 고문이 탈북민 면담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미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flyhighro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