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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韓 '골든데이' …22일 쇼트트랙 '무더기 금빛'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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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남자 500m·여자 1000m·남자 5000m 계주 금빛 질주 나선다]

머니투데이

대한민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위)과 여자 대표팀. /강릉(강원)=뉴스1(위), 김창현 기자



한국의 골든데이가 다시 시작된다. 22일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지막 금빛 질주에 나선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은 22일 최대 3개 금메달을 노린다. 이날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남자 쇼트트랙 500m와 5000m 계주, 여자 1000m 결승이 펼쳐진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분위기는 밝다. 임효준(22)이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17일 최민정(20)이 여자 1500m에서 금맥을 이었다. 21일에는 여자 계주팀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며 쇼트트랙에서만 대호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서이라(26)가 획득한 남자 1000m 동메달까지 총 금메달 3개·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남은 금메달 싹쓸이도 가능해 보인다. 남자 500m에 나서는 황대헌(19)·임효준·서이라는 지난 20일 조별예선을 모두 1위로 가볍게 통과했다. 500m가 비교적 약세 종목이긴 하지만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메달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에 금빛 사냥에 성공한다면 1994 릴레함메르 올림픽 이후 24년만의 금메달이다.

남녀 계주 동반 우승도 기대할 만하다. 곽윤기(30)·김도겸·서이라·임효준·황대헌으로 구성된 남자 계주 대표팀은 지난 13일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올림픽 기록(6분34초605)을 세웠다. 임효준은 "5000m 계주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다"며 "죽기 살기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여자 1000m는 우리 선수들끼리 메달 색을 가릴 가능성이 높다. 김아랑(23)·심석희(21)·최민정은 20일 조별예선을 모두 1위로 통과했다. 종목 랭킹 1, 3위인 최민정과 심석희가 유력한 우승 후보다. 최민정이 3관왕의 주인공이 될지 김아랑이나 심석희가 2관왕을 달성할지도 관심사다.

가장 큰 변수는 실수다. 황대헌은 지난 10일 자신의 주 종목 1500m 결선에서 레이스 도중 혼자 넘어져 실격했다. 17일 열린 1000m에서도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또 넘어졌다. 심석희도 주 종목 1500m 예선에서 코너링 중 미끄러져 탈락의 쓴맛을 봤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최근 경기에서는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엄격해진 실격 판정도 주의해야 한다. 여자 500m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을 당해 은메달을 빼앗겼다. 여자 계주에서는 2, 3위로 들어온 중국과 캐나다가 실격 판정을 받아 메달을 잃었다.

한국이 이날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한다면 종합 순위 4위라는 목표에 더욱 가까워진다. 금메달 8개·은메달 4개·동메달 8개를 목표로 잡은 한국은 21일까지 금메달 4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로 종합 9위에 올라있다.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한국의 메달 전선에 다시 청신호를 밝힐지 주목된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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