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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원로 연출가 오태석 성추행 의혹 "입장 발표 연기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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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우빈 기자] 원로 연출가 겸 극단 목화 대표 오태석이 성추행 의혹에 연루됐다.

지난 15일 배우 출신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유명 연극 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대학로의 갈비집 상 위에서는 핑크빛 삼겹살이 불판 위에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서는 나와 당신의 허벅지,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죠. 소리를 지를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 …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앞에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순간 우리는 그들에게 투명인간이었어요"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전, 선생님 딸 친구예요!'라고 외쳤어요. 난, 그것으로 끝을 낼 수 있으리라 믿었어요. 내 앞에 그 선배가 나와 눈을 맞추고 말했어요. '니가 걔 친구냐? 세상에 세월 빠르네' 그들은 너털 웃음과 함께 술잔을 비웠고 난, 또다시 투명인간이 되었어요"라고 절망적이었던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A씨가 지목한 연극 연출가는 ㅇㅌㅅ. A씨에 이어 극단에서 활동했다는 여성 B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스물 셋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연극판을 기웃거리게 된 나는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에 적잖을 충격을 받았고 극단의 뒷풀이에 참석했다. 그 연출가는 술잔을 들이키는 행위와 내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근을 주무르고 쓰다듬는 행위를 번갈아 했다"고 성추행을 폭로했다.

여기에서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은 오태석 연출가가 연출한 목화 레퍼터리컴퍼니의 작품이기에 A, B씨를 추행한 사람이 오태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태석은 20일(오늘)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입장 발표를 연기했고 극단 역시 오태석과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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