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먼저할까요?' 감우성X김선아, 발칙하고 야한 '어른멜로' 통할까 [종합]

[OSEN=하수정 기자] '연기 베테랑' 감우성과 김선아가 '키스 먼저 할까요?'로 만났다.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손정현 PD를 비롯해 감우성, 김선아, 오지호, 박시연, 김성수, 예지원이 참석했다.

손정현 PD는 "제목이 야릇한데, 보면서 낄낄거리고, 깔깔거리다가, 어느 순간 공감하다가, 마지막에 울컥하면서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웰메이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작품을 소개했다.

이 드라마는 수많은 멜로 명작을 탄생시킨 감우성, 김선아가 만나 관심을 받았다. 두 배우는 리얼어른멜로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감우성은 고독한 독거남이자 광고회사 제작본부 이사 손무한, 김선아는 세상만사 내려놓고 막 살기로 결심한 돌싱녀이자 스튜어디스 안순진을 연기한다.

로코퀸 김선아는 "감독님을 만났을 때, 장례식 장에서 상주가 3일 내내 안 울지 않느냐, 어떨 때는 울다가, 손님을 마주했을 때는 비즈니스를 얘기도 했다가, 옛날 친구가 찾아오면 옛날 이야기도 했다가, 혼자 있으면 갑자기 사진 보고 웃기도 한다고 했다. 사람의 인생이 그렇지 않냐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와 닿았다. 그 말씀을 듣고 이 작품을 접했을 때 굉장히 크게 공감했다"며 출연 이유를 공개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감우성은 "일단 제작사에서 날 선택해줬고, 올해가 황금 개띠 해인데, 내가 개띠라서 하면 잘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드라마에 '19금이다, 야하다' 이런 장면이 있다고 들었다"는 질문에 감우성은 "알려드리고 싶지 않다. 궁금하셨으면 좋겠다"며 "그런데 하나는 말할 수 있다. 1~2부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얘기해 기대감을 높였다.

손정현 PD는 김선아, 감우성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 "김선아 씨가 '품위있는 그녀'가 대박이 났는데, 그러면 보통 다음 작품이 신중해진다. 시놉시스, 작가 등을 따지는데, 김선아 씨는 시놉시스 첫 장만 보고도, 이 드라마에서 키스를 원없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 초반에 오케이 해줘서 감사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 또, 감우성 씨는 경기도 양평에서 개 7마리, 고양이 3마리, 그리고 아내와 '나는 자연인이다' 콘셉트로 살고 있더라. 이번 작품이 멜로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제3의 전성기로 CF가 물밀듯이 들어올지도 모른다고 꼬셨다"며 웃었다.

감우성, 김선아 외에도 오지호는 순진의 첫사랑이자 전 남편 은경수 역, 박시연은 순진에게서 남편을 빼앗은 회사 후배 백지민 역, 김성수는 손무한의 절친이자 광고회사 대표 황인우 역, 예지원은 청담동 신데렐라가 된 순진의 절친 이미라 역으로 각각 출연한다.

박시연은 "도도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순수한 친구다. 어떻게 보면 가장 적극적이고 사랑할때도 있고, 화가나면 화가난다고 했다가, 풀어지면 금방 풀어져서 좋아하는 매력이 있다.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라서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김성수는 "캐릭터를 위해 균형잡힌 몸매와 주옥같은 외모를 준비하지 못했다. 균형잡힌 몸매는 나잇살 때문에 안 되고, 주옥같은 외모는 팔자 주름 때문에 안 된다. 옛날처럼 안 되더라. 요즘 TV가 좋아져서 숨길 수가 없다. 그냥 작가님이 써 준 캐릭터를 잘 이해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손정현 PD는 "우리 드라마에 코미디가 있는데, 김선아 씨는 일상적인 코미디만 살짝 깔아줘도 너무 잘해주고, 감우성 씨는 절제된 코미디가 있다. 방송을 보면 '빵빵' 터지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다. 좀 살아본 사람들의 상상불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고, 1회부터 4회까지 연속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