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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평창]팀워크 깨진 女 팀추월 대표팀…누리꾼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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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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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김보름 선수, 조금 기다려야 합니다! 저렇게 가면 안됩니다.”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생중계 해설을 맡은 한 해설위원은 마이크에 대고 애타게 소리치며 이같이 말했다. 김보름-박지우-노선영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이날 경기는 이례적으로 경기 결과보다 경기 과정, 그리고 선수의 인터뷰가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경기에선 노선영이 마지막 코너를 막 빠져 나올 때 김보름과 박지우는 결승선 앞에 가 있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다. 팀추월 경기는 맨 마지막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기록이 측정된다. 앞 선수가 아무리 빨라도 가장 뒤에 선수가 함께 들어오지 못한다면 앞 선수의 기록은 무의미해진다. 때문에 이날 한 해설위원은 “한 선수가 처진다면 뒤에서 같이 밀어주며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 노선영은 인터뷰를 거부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단체전 경기에선 보기 드문 장면이다. 인터뷰에 응한 김보름은 결승선에 통과할 때 기록이 늦어졌다는 질문에 “14초대로 갔다가 16초로 골인했다고 하셨는데 선두는 14초대였다”며 뒤에 처진 노선영을 지목하는 듯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저희가 격차가 조금 벌어지면서 기록이 조금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우는 “중간에 있는(노)선영 언니는 비중을 최대한 적게 하는 전략을 짰는데 그 부분에서 의사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전파를 탄 후 김보름을 비난하는 누리꾼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단체 종목에서 개인의 성적만을 강조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에 댓글에는 격앙된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보름은 현재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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