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슈퍼스타 아르연 로번. [사진출처: 슈포트빌트(Sportbild)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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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 활약하며 소속팀에 수많은 트로피를 안겨준 레전드 아르연 로번의 시대도 저물어가는가. 로번이 마침내 자신의 미래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로번은 최근 독일 매체 슈포트버저(Sportbuzzer)와 인터뷰하면서 “내 몸은 아직 좋은 상태이며, 앞으로 1~2년 정도 최고의 레벨에서 경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것은 나의 목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로번은 올 여름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아직 재계약에 대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 미래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을지 모른다. 로번은 현재 상황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 수뇌부와 마음을 터놓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클럽은 분명 어떤 계획을 내놓을 것이다. 이 계획에 맞춰 나와 클럽은 재계약을 진행할지, 또는 다른 옵션을 선택할지 논의하고 결정하겠다.”
이 자리에서 로번은 분데스리가가 아닌 미국이나 중국, 카타르 무대에서 활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중국, 카타르 무대 진출이 지금 우리 집에서 화젯거리다. 가족들과 식사를 하면서 거취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친구들과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제 나도 미래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려할 시기가 왔음을 알고 있다.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많은 생각이 들고 있으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흥분되기도 한다. 아직 나에게는 많은 옵션이 있다.”
로번은 우선 뮌헨에서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길 원한다. 독일 내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는 뮌헨의 트리플 크라운(리그, 컵 대회, UCL) 가능성에 대해 그는 “그 이야기를 하기는 너무 이르다. 우리는 리그와 포칼 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당장 있을 터키의 베식타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번은 강력한 챔피언스리그 우승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에 대해 “현재 많은 사람들이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라고 말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아직 2월이고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우승컵을 손에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칭찬도 잊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에 가져온 변화는 엄청나다. 나에게도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은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는 뛰어난 감독이다. 지금도 그는 이를 맨체스터 시티에서 입증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과르디올라의 전술이 하나하나 묻어있다.”
이미 뮌헨의 레전드로 칭송받는 로번이 과연 올 시즌 뮌헨에 트리플 크라운을 안기며 다시 한 번 커리어의 정점을 찍을지, 또한 이번 시즌이 끝난 다음 자신의 커리어를 어떤 모습으로 설계해 나갈지 독일을 넘어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한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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