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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KBS ‘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가 본심을 속이고 해성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복잡한 감정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47회에서는 도경(박시후)이 사랑하는 지안(신혜선)에게까지 숨겨진 진심을 드러내지 못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도경은 지안과 지수(서은수), 그리고 명희(나영희)와 관련된 각종 찌라시와 기사들이 쏟아지자 해결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던 상황. 사직서를 내고 사라졌다 돌아온 재성(전노민)이 공장을 유비서에게 넘기고 사장자리에 앉은 도경에게 “사장직을 수락했으면 다시 나갈 수는 없을 텐데”라며 씁쓸해했지만, 도경은 “할아버지가 저 때문에 쓰러지셨으니까요. 해성을 흔들리게 둘 순 없잖아요”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하지만 도경은 지안이 가짜 딸로 들어왔던 기사까지 등장하자, “어떤 인간들이야”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이어 걱정하며 전화를 건 도경에게 지안이 가족들만 두고 혼자 갈 수 없다고 하자, “말 좀 들어줄래? 느낌이 안 좋아서 그래. 별일 없을 거야. 그래도 가. 오늘 밤만이라도, 내가 뭘 알아볼 때까지만이라도”라며 그동안과는 180도 달라진 딱딱한 태도를 이어갔다.
또한 도경은 얼굴을 철저하게 가리고 자신을 만나러 온 지안을 보고 속상해했지만, 집안에 대한 수치심과 지안을 향한 미안함 등 복잡한 심정을 감춘 채 지안을 건조하고 냉정하게 대했다. 더욱이 도경은 넥타이와 슈트까지 완벽한 차림을 한 자신을 보며 낯설다고 말하는 지안에게 “비꼬지 마, 너는 날 절대 이해 못하니까”라며 자신이 다시 해성으로 들어가게 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박시후는 이날 방송에서 여러 가지가 뒤섞인 복잡다단한 심경을 숨긴 채, 발 빠르게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감정 절제 열연’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박시후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도경의 심리상태를 맞춤옷을 입은 듯한 연기를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한편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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