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무국적자 보호와 인도적 지원 방안 협의
18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회의는 19∼20일 이틀간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브라질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며 36개국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브라질 정부가 공동개최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014년 중남미 각국이 합의한 난민과 무국적자에 대한 원조 약속을 재확인하고, 특히 난민 보호와 인도적 지원 방안에 관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UNHCR의 이사벨 마르케스 브라질 사무소장은 "난민에 대한 국제사회의 보호와 관련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이 견지해온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재확인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을 넘어 브라질로 입국하는 베네수엘라인들 [브라질 뉴스포털 G1] |
이번 회의는 베네수엘라 난민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열려 주목된다.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는 2016∼2017년 2년간 베네수엘라 난민 신청자가 2만1천22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2016년 3천356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7천865명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난민 신청자는 쿠바(2천373건), 아이티(2천362건), 앙골라(2천36건), 중국(1천462건), 세네갈(1천221건) 등 다른 국가 출신과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것이다.
브라질에 입국해 노숙생활을 하는 베네수엘라인들 [브라질 뉴스포털 G1] |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접한 북부 호라이마 주에 대한 연방정부의 인적·물적 지원을 약속했다.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에 배치된 군인을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리고, 진료와 수술이 가능한 야전병원을 설치해 베네수엘라 난민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난민을 상파울루 주 등 다른 지역으로 분산 수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 시에는 베네수엘라인 4만여 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 전체 인구 33만 명의 10%를 넘는 규모다.
베네수엘라인 입국은 2015년부터 시작됐으며, 보아 비스타 시 당국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5만5천 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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