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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조권, 학교 성실히 다녔다" 졸업공연 논란에 안하느니만 못한 '동문서답'한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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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한 아이돌 가수가 엉터리 졸업공연으로 경희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가수 조권의 측근이 당사자가 억울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해명없이 논란과 무관한 얘기만 펼쳤다.

지난 6일 SBS는 유명 아이돌그룹 출신 B씨가 길거리공연 형식으로 노래를 부른 영상으로 졸업논문을 대체해 지난해 경희대 대학원 실용음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칙에 따르면 졸업공연은 연주자와 함께 1시간 넘게 공연해야 하는데 B씨는 연주자 없이 혼자 30분여 동안 공연한 영상을 제출해 통과됐고, 학교 관계자는 B씨가 공연했다는 경희대 노천극장에선 당시 공연은 없었고 학생들에겐 장소를 빌려주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다음날 OSEN에 따르면 조권의 한 측근은 "조권이 해당 뉴스를 접하고 정말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조권이 학교를 성실하게 열심히 다녔다. 학업에 굉장히 열정적이었고 이는 조권과 함께 학교를 다닌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아는 사실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본인이 학위를 받은 것이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으로 얻은 결과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만큼 특혜 논란에 유감스럽다는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언급된 조권이 학교를 성실하게 다닌 점, 학업에 열정적이었다는 점 모두 졸업공연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얘기다.

SBS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을 하든, 오해가 있다면 오해가 있다고 해명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동문서답'만 하고 있으니 의혹만 더 커졌다.

일부 언론은 조권이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 출연해 "매번 출석하고 장학금도 받았다. 수석도 하고 졸업식 때 공로상도 받았다"고 발언했던 것도 들먹이며 논란의 요지를 흐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조권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사진=SBS 캡처,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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