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 공개한 사순절 메시지에서 사순절을 맞이해 이민자들을 겨냥한 폭력의 원인에 대해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런 행동은 태아, 노인, 약자, 이민자, 이방인 등 우리 자신의 확실성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되는 사람 누구나에 대한 폭력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40일 앞둔 '재의 수요일'부터 기독교인들이 금식과 자기 희생, 선행과 자선활동 등의 방식으로 예수의 고행을 기억하고, 근신하는 교회의 절기를 말한다. 올해는 내주 14일 시작돼 부활절인 4월1일까지 이어진다.
교황은 또한 "지구는 쓰레기로 더럽혀지고 우리의 부주의함과 사리사욕 때문에 버려졌으며, 오염된 바다는 강제로 고향을 떠난 무수히 많은 난파된 이주민들의 유해를 집어 삼켰다"며 환경 위기와 난민 문제 등이 인간의 탐욕과 배타성이라는 인자를 매개로 밀접히 연결돼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교황은 아울러 가톨릭 신자들은 거짓 선지자들이 제시하는 쉬운 성관계, 마약, 돈 등을 경계해야 한다며 사순절 기간에 물질과 사소한 이익에 대한 탐욕에 매몰되는 대신에 치유의 힘을 지닌 기도와 자선, 단식에 힘을 쏟을 것을 당부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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