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일정한 주거지가 없어 넷카페(한국 PC방과 유사)에서 잠을 자는 이른바 ‘넷카페 난민’이 하루 4000명에 육박한다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도쿄도 당국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넷카페와 망가킷사(일본식 만화방) 등 500여 곳 매장과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해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는데, 주거지가 없는 4000명 중 98%가 남성이었고 이들 중 30대 39%, 50대 29% 40대 17%순이었다.
또한 4,000명 중 70%가 넘는 3,000명 정도가 파트타임, 파견노동자등의 고용형태로 일을 하고 있어 일본의 고용불안정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임대료 체납 등의 이유로 인터넷카페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넷카페난민’이란 단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07년. 니혼 테레비에서 방송한
당시 프로그램이 방영 된 뒤 일본 매스컴들은 집중적으로 이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고 이어 일본 정부차원에서 ‘넷카페난민’ 실태에 대해 본격적인 실태조사가 진행된 것.
이후 도쿄도는 이들을 위한 거주지 모색, 취업 지원책등을 제공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일본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박기호 기자 rlgh95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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