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차몰며 흑인만 골라 난사… 범행뒤 국기 두른채 파시스트식 경례
부상을 입은 6명 모두 가나 말리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출신 난민 흑인으로 밝혀졌다. 목격자는 “그는 차를 몰고 다니며 흑인들이 보일 때마다 쐈다”고 전했다. 트라이니는 범행 후 차량에서 내린 뒤 이탈리아 삼색기를 어깨에 두른 채 파시스트식 경례를 했고 경찰에 끌려가면서 “이탈리아 만세” “이탈리아여 영원히” 등을 외쳤다. 그는 지난해 6월 열린 지방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동맹당 소속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물이다. 과거에도 신나치주의 단체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으며 이마에 나치 문신도 새긴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 사건 하루 전 마체라타에서 18세 소녀 파멜라 마스트로피에트로를 살해한 혐의로 나이지리아 출신 마약판매상이 체포돼 난민들을 겨냥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극우 성향의 동맹당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소녀의 죽음은 난민을 받아들인 좌파 정부 책임”이라며 비난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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