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은 총상 입어 위독"… 내무장관 현장 방문
막대기 든 프랑스 칼레 난민촌 사람들 |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프랑스 북부 칼레 난민촌에서 에리트레아와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10대 난민 4명이 총상을 입어 위독하다고 AF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칼레 남부 곳곳에선 동시다발적으로 난민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다. 식량 배급을 기다리던 난민 간에 2시간에 걸친 몸싸움이 있었고, 한 공업지역에서는 에리트레아 난민 수백 명이 아프간 난민 20여 명을 에워싼 채 폭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16~18세 이민자 4명이 총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최소 13명 이상이 쇠막대기 등에 맞아 다쳤다.
행정당국은 "경찰이 에리트레아 난민 150~200명에 맞선 아프간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입했다"며 현장에 보안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총을 쏜 범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난민 부상 소식을 들은 제라르 콜롬 내무장관은 곧바로 헬기를 타고 현장을 찾았다.
프랑스 칼레에서 난민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4명이 크게 다쳤다. |
칼레 난민촌은 영국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난민들이 모여들며 한때 거주민이 1만 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2016년 난민촌 철거를 결정하고 무자비한 퇴거작전을 단행, 현재 이곳에 체류하는 난민은 550~600명 수준이다. 그러나 관련 자선단체들은 난민 숫자를 정부 추산보다 많은 800명 선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에선 열악한 환경과 생활고 등으로 서로 다른 국적의 난민들 사이에서 충돌이 빈번하며 지난해 11월에도 아프간 경쟁 조직 간에 싸움이 붙어 5명이 총상을 입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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