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한파를 녹인 연봉 훈풍이 불었다.
지난달 31일 한화를 끝으로 KBO리그 10개팀 모두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FA 시장의 대박 계약 못지않게 비FA 선수들의 연봉 상승도 주목받았다. 총 15명 선수들이 한 번에 1억원 이상 연봉 인상을 이뤘다. 200% 이상 인상률도 4명 있었다.
실질적인 FA 선수였던 KIA 양현종(15억원→18억원)을 제외한 순수 비FA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이 오른 선수는 두산 김재환이었다. 2억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무려 2억7000만원이나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144경기 모두 출장, 타율 3할4푼 35홈런 115타점 OPS 1.032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인정받았다.
김재환 다음으로 KIA 김선빈이 2억원이나 올랐다. 8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연봉이 수직 상승했다. 김선빈은 지난해 137경기에서 타율 3할7푼 176안타 5홈런 64타점 OPS .897로 활약했다. 유격수로는 1994년 해태 이종범 이후 23년 만에 타격왕을 차지하며 KIA 통합 우승을 이끈 공로를 보상받았다.
두산 외야수 박건우도 지난해 1억9500만원에서 1억7500만원이 오른 3억7000만원에 올 시즌 연봉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31경기 타율 3할6푼6리 177안타 20홈런 78타점 20도루 OPS 1.006 맹활약. 두산 구단 첫 20-20 클럽에 가입하며 리그 최고 중견수 면모를 뽐냈고, 연봉 대박으로 보답을 받았다.
롯데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박세웅도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이 오른 2억5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 인상액뿐만 아니라 인상률(150.0%)까지 팀 내 1위를 싹쓸이했다. 지난해 28경기에서 171⅔이닝을 던지며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로 활약했고, 리그 전체 비FA 투수 중 최고 인상액을 찍었다.
이어 SK 나주환(1억5000만원→3억원)이 1억5000만원, 두산 양의지(4억8000만원→6억원)가 1억2000만원, 넥센 최원태(4500만원→1억5000만원)가 1억500만원, KIA 김윤동(4700만원→1억5000만원)이 1억300만원, 두산 오재일(1억9800만원→3억원)이 1억200만원이나 연봉이 올랐다. 이외 KIA 안치홍(2억2000만원→3억2000만원) 이명기(1억5000만원→2억5000만원), 넥센 김하성(2억2000만원→3억2000만원), kt 윤석민(2억1000만원→3억1000만원), SK 박종훈(1억원→2억원), 두산 최주환(1억원→2억원)도 연봉이 1억원씩 한 번에 뛰어올랐다.
연봉 인상률로 따지면 KIA 임기영이 1위였다. 지난해 3100만원을 받았던 임기영은 올해 1억3000만원에 사인했다. 연봉 인상액은 9900만원, 인상률은 319.4%에 달했다. 올해 비FA 선수 중에서 최고 인상률 기록으로 역대 통틀어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임기영은 지난해 23경기 118⅓이닝을 던지며 두 번의 완봉승 포함 8승6패 평균자책점 3.65로 활약했다.
인상률 2위는 넥센 이정후였다. 지난해 144경기 모두 나와 타율 3할2푼4리 179안타 47타점 111득점 OPS .812로 깜짝 활약을 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연봉은 최저 2700만원에서 단숨에 1억1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연봉 인상률 307.4%. 역대 2년차 최고연봉으로 10년만의 순수 신인왕 대우를 받았다. /waw@osen.co.kr
[사진] 김재환-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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