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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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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서 수단난민 학대한 인신매매범 6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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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북부 리비아에서 난민들을 학대하고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한 인신매매범들이 붙잡혔다.

25일(현지시간) 리비아헤럴드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리비아 북부의 시르테 보안당국은 최근 수단난민들을 학대한 리비아인 5명과 팔레스타인 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풀려난 젊은 수단난민 8명은 치료를 위해 시르테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주부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인신매매범들이 수단난민들을 잔인하게 괴롭히는 동영상이 유포돼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동영상을 보면 인신매매범들이 난민들을 엎드리게 한 뒤 채찍으로 때리고 난민들이 가족들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말하도록 강요했다.

심지어 인신매매범들은 벌거벗은 난민들의 등에 뜨거운 불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학대받은 난민 대부분은 수단 분쟁지역인 다르푸르에서 유럽으로 넘어가려던 남성들이다.

인신매매범들은 동영상을 난민 가족들에게 보내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 외교부는 최근 자국 주재 리비아 대사를 불러 난민 학대 문제에 대해 항의했다.

연합뉴스

리비아 난민 수용소에서 눈물 흘리는 나이지리아 여성들[EPA=연합뉴스]



리비아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희망을 찾아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지만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미국 CNN 방송이 리비아에서 난민들이 노예로 팔리는 '인간시장' 실태를 보도해 충격을 줬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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