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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구단마다 올 시즌 연봉 재계약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비FA 유격수 4총사의 연봉 경쟁이 흥미롭다. KIA 김선빈(29), 넥센 김하성(23), LG 오지환(28), 삼성 김상수(28)는 연봉 계약을 마쳤다.
KIA가 지난 24일 연봉 재계약을 발표했고, FA를 제외하고 연봉 고과 1위였던 김선빈은 지난해 8000만원에서 올해 2억 8000만원으로 2억 원이나 껑충 뛰었다. 넥센은 25일 연봉 재계약을 발표, 4번타자로 활약한 김하성은 지난해 2억 2000만원에서 1억 원이 인상된 3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반면 김상수는 23일 발표된 삼성 구단의 연봉 재계약에서 지난해 3억 1000만원에서 2억 4000만 원으로 7000만원 삭감됐다. 앞서 오지환도 지난해 3억 5000만원에서 2억 9000만원으로 6000만원이 삭감됐다.
지난해 연봉은 오지환(3억 5000만)-김상수(3억 1000만)-김하성(2억 2000만)-김선빈(8000만) 순서였다. 그러나 올해 연봉을 보면 김하성(3억 2000만)-오지환(2억 9000만)-김선빈(2억 8000만)-김상수(2억 4000만) 순으로 확 바뀌었다. 금액에 큰 차이가 없어, 올해를 마치면 또 서열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선빈은 타격왕에 올랐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입어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고과 1위로 인상 요인이 많았다. 김하성은 4번타자 중책까지 맡아 유격수로 100타점을 기록했다. 골든글러브에서 김선빈에 밀렸던 김하성은 연봉에서는 최고 자리에 올라 아쉬움을 덜게 됐다. 김하성은 2014년 데뷔 이후 2015년(4000만), 2016년(1억6000만), 2017년(2억2000만) 그리고 올해까지 매년 앞 자리가 달라졌다.
반면 동갑내기 오지환과 김상수는 삭감을 맛봤다. 오지환은 예년보다 성적에서 모든 수치가 떨어졌고, 김상수는 부상으로 42경기 출장에 그쳤다.
2009년 입단 후 꾸준히 누적 스탯을 올려 연봉이 3억대였던 둘은 2억대로 떨어졌다. 오지환은 2015년(1억6000만), 2016년(2억5000만), 2017년(3억5000만) 줄곧 인상됐지만, 성적 부진으로 올해는 삭감을 경험했다. 삼성 김상수도 2014년 도루왕을 차지한 후 2015년(3억2000만), 2016년(3억1000만), 2017년(3억 1000만) 3억대였으나 2014년(2억4000만) 금액으로 돌아갔다. 김상수는 2015시즌부터 계속해서 성적이 하락세다.
군 제대 후 물오른 타격감을 발휘한 김선빈은 지난해 성적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올해 보여줘야 한다. KIA의 2연패 도전과 함께 수성의 위치다. 김하성은 3년 연속 골든글러브 2위에 머문 아쉬움을 풀기 위해 올해야말로 이견없는 최고 유격수 자리에 도전한다.
오지환과 김상수는 명예회복이 화두다. 오지환은 군 입대를 미루고 국가대표에 도전한다. 모두가 납득할 만한 실력을 보여줘야 태극마크가 가능할 것이다. 2016시즌에 보여줬던 20홈런과 장타율 .494의 파워를 되찾는다면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
김상수는 지난해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팀의 하위권 추락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부상으로 FA 자격 취득이 1년 미뤄졌다. 마무리캠프부터 올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렸다.
FA 계약자들인 손시헌, 김재호 등 30대 선수들까지 최고 유격수 경쟁이 올해도 재미있는 구도가 될 것이다.
/orange@osen.co.kr
[사진] 김하성-오지환-김선빈-김상수(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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