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영웅된 박항서 감독. 사진=YTN |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U-23 축구대표팀은 중국 창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에서 카타르르와 맞붙었다. 베트남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2-2 무승부를 이뤄내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베트남은 카타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넣으며 따라붙었다. 후반 42분 추가골을 넣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바로 재동점골을 넣어 연장전에 돌입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 승리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역사상 처음으로 AFC 주관 대륙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베트남 국민들은 박항서 감독에 향해 뜨거운 지지를 보내며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러한 환대에 화답하듯 박항서 감독 역시 지난 1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국민들과 축구 대표 팀 선수들을 극찬했다.
당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국민성은 축구에 그대로 묻어난다. 동남아에서 가장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다. 예의가 바르고 배움에 대한 자세가 진지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 의식이 분명하다. 애국심도 높고, 자존심이 강하다. 또 순수한 태도를 갖고 있다. 가르치면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빠르게 바뀐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스태프들도 각자의 역할에서 정말 헌신적으로 일해주고 있다. 이 팀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걸 쏟고 싶다. 2002년 히딩크 감독님의 심정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항서 감독은 1981년 실업 축구단 제일은행에서 성인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1984년 럭키금성 황소에 입단해 1988년 시즌이 끝난 뒤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1996년까지 LG 치타스에서 코치로 지내다 1997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 옮겨 2000년 2월까지 활동했다.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선임되자 감독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전남 드래곤즈, 상주 상무, 창원 시청 축구단 감독으로 활약했다. 2017년 9월부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 돼 11월부터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또 다른 4강 승자와 오는 27일 결승전을 치른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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