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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죽음의 바다 건너 다시 해발 2000m…난민들 '알프스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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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지중해 루트와 발칸 루트는 난민들의 참사가 끊이지 않는 이동 경로죠. 지중해를 간신히 넘어도, 유럽으로 가는 통제가 강화돼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난민들이 새롭게 생명을 거는 곳이 생겼습니다. 바로 알프스 루트입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뉴스룸 (2015년 8월 12일) : 지난해 이후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은 44만명을 넘어섭니다.]

아름다운 휴양지, 지중해는 난민들에겐 자비 없는 '죽음의 바다'와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벌써 3000명 가까운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했고 이 가운데 60%는 이탈리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프랑스와 스위스,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맞댄 알프스로 향합니다.

[디알로 판자기/기니 출신 난민 : 산이 너무 높아요, 정말 너무나도요. 그래서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어떻게 하고요?) 산에요? 산에선 본 적이 없는데요.]

방한복도 없이 해발 2000m를 넘나드는 산을 넘어야 해 '죽음의 바다' 지중해 못지않게 위험합니다.

눈에 파묻혀 감쪽같이 실종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사이먼 보비오/알프스 인명구조 자원봉사자 : 난민들은 (알프스 같은 산악 지대에 대한) 경험이 없어요. 눈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다 보니 쉽게 위급한 상황에 닥치게 됩니다.]

말리 출신의 이 청년은 지난 2016년 알프스를 넘다 동상으로 두 발을 모두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마마두 바/말리 출신 난민 : 목숨은 건졌지만, 살아 있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아무것도요. 너무도 마음이 아픕니다.]

구호단체 관계자는 날씨가 풀려 산 중턱의 눈이 조금 녹게 되면 난민들의 시신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박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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