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대표단,추후 논의…마식령 합훈, 국대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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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남북 실무회담 전체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1.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1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합의와 관련, 남측 감독이 선수 선발의 전권을 갖는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이날 회담 이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우리 감독이 전권을 갖고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했고 북측도 양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단일팀 구성에 우려가 있지만 (우리측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 장관과의 일문일답.
-금강산의 남북 합동 문화행사가 어떤 형태의 문화 행사인지. 그리고 마식령에서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은 어떤 식으로 어떤 선수들이 진행을 하는 것인가.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공동훈련은 우리 측 기준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가서 하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은 당연히 경기가 열리는 우리 측 지역에서 훈련을 한다. 마식령 스키장에 가는 우리 측 선수들은 일단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니지만 우리 스키협회에서 역량이 있는 선수들을 모아 그들을 중심으로 파견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의 구성과 규모는 기본적으로 19일과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와 우리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그리고 남북 양측의 올림픽위원회 간의 협의에 이어 최종적으로 IOC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서 확정되기 때문에 북측에서도 (마식령 공동훈련에) 어떤 선수가 나올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금강산의 합동 문화행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우리 선발대가 가서 현지시설을 점검하고 그 후 구체적인 일정을 잡겠지만, 지금 현재까지의 구상은 올림픽에 아주 임박한, 전야제라기보다는 그것보다는 좀 앞서서 개최하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올림픽 관련 행사들이 계속 있기 때문에 그것과 서로 상충이 되지 않도록 날짜를 좀 떼어서 진행하려 한다. 저희의 추정은 1월 말 또는 2월 초까지도 가능하지만 2월9일 개막식 바로 전날이라든지 이틀 전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구체적인 행사 날짜나 이런 것들은 우리 사전 선발대가 가서 현장 시설을 좀 점검을 하면서 행사가 가능할지 현지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되기 때문에 조금 유동적이다.
-공동보도문에 북한 고위급대표단 내용은 담기지 않았는데 아예 논의가 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그 규모나 성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혹시 남북 간에 이견이 있었던 건 아닌가.
▶이 부분과 관련해 저희가 논의를 시도했지만 북측에서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그래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그 외에도 오늘 논의할 것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논의 하지 못했다.
지난 9일에 열렸던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했던 북측의 대표단 구성 중에 참관단이 있다. 북측은 당초 이번 계기에 여러 대표단이 방남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올림픽 시설을 점검하는 그런 참관단을 내보내려고 계획을 하고 공동보도문에도 담았다.
그런데 북측이 그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할 때 여러 가지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서 현실적으로 이번에 참관단이 나가기는 좀 어렵겠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 그래서 그것은 저희가 충분히 북측의 입장을 고려해서 이번에 참관단 파견은 없는 것으로 그렇게 합의를 했다.
-이번에 북한의 방남 대표단이 굉장히 대규모인데, 이 대표단의 활동과 지원에 관련한 비용 문제는 어떻게 논의를 했는지. 또 금강산 지역에서의 합동 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방문의 경우 5·24 조치와도 연관이 있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문재인정부가 5·24 조치의 사실상 해제를 명시적으로 선언할 의사는 없는지.
▶오늘 논의과정에서 비용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올림픽과 관련한 부분들은 올림픽 규정과 그 범위 내에서 IOC 등에서 지원을 하는 것이고 그 이외의 사안들은 과거에도 남북 간의 여러 공동행사라든지 회담이라든지 행사를 할 때 상대편이 필요한 편의를 제공해 왔다.
그래서 응원단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가 필요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부분이 합의가 돼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바와 같은 제재라든지 또는 5·24 조치와는 무관하게 논란이 없도록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해 나가겠다.
5·24 조치의 해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겠다는 우리의 구상이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북한 지역을 방문한다든지, 북한과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한다든지 하는 부분하고는 관련이 없다. 기존에 5·24 조치의 틀 내에서도 민간 차원의 사회문화교류라든지 이런 것들은 추진해 왔다. 이번에 추진하는 사안들도 그런 범위와 원칙과 틀 내에서 추진할 생각이다.
-한반도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해서 여론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또 마식령 스키장에 우리 선수들이 가는 것이 선수들 입장에서는 익숙지 않아 안전 문제도 염려가 되는데 어떻게 보는지.
▶공동입장은 이미 남북 간 과거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 두 차례, 각종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포함해서 총 9차례 공동입장이 이루어졌다. 물론, 몇 년 전에 이루어진 것이라 이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관심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굉장히 어려운 남북관계 상황에서, 불과 한 20여일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게 되는 이런 상황이 올 것 까지 사실 기대를 하지 못했다. 북한이 참가를 하게 되고 공동입장 등을 통해 남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 두 가지 사안 모두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같이 봐주면 감사하겠다. 공동입장이나 이런 부분들은 오늘의 합의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IOC와 또 단일팀의 경우 해당 경기연맹 등의 최종적인 합의와 승인이 있어야 확정된다.
금강산에서의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도 우리가 지난 번 고위급회담에서 제안을 했다. 그리고 그 제안 이전에도 이와 관련된 여러 구상들이 있었다. 우리의 제안에 대해서 북측이 공식적으로 이번에 동의를 해 온 그런 내용이다.
안전 문제나 이런 것들에 대해 북한도 우리가 북측의 대표단과 선수단에 대한 편의와 안전을 보장하는 것에 상응해서 (진행한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없도록 남은 기간 동안 (신경쓰겠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선발대가 가서 관련된 시설을 돌아볼 생각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염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
-남북 합동문화행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을 구상하는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간다는 것인지. 이번에 파견이 예정된 북한 예술단이 남북 합동문화행사에 같이 참여하게 되는 것인지. 또 북측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편의를 보장한다는 것인지 설명해달라.
▶남북 합동문화행사는 추진됐던 전례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과거 전례를 참고로 해서 합동으로 하는 음악 공연이나 시낭송과 같은 문학행사 같은 것들을 종합예술공연같이 해서 생각을 하고 있다.
참가하는 대상은 문화예술단체나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체육계 인사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나 종교계 인사들로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 측의 이런 구상을 북측에 전달했다. 아마 여기에는 방한하는 북한 예술단 외에 다른 인사들, 다른 예술단 인원들이 참가할 것 같다. 구체적인 사안은 계속 북측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통상 우리가 생각하는 편의보장의 내용들은 교통편과 같은 것이다. 이번에 북측 대표단이 경의선 육로로 오기로 했으니까 경의선 육로부터 북측의 숙소라든지 경기장으로의 이동과 관련된 편의보장이 있을 수 있다.
또 숙소나 식사 이런 것들은 과거 우리가 북측지역을 방문해도 북측에서 지원한다. 이것처럼 방문단이 활동하는 데 필요한 그런 지원들을 종합적으로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다.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남북 스키 공동훈련이 하루에 열리는 걸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1박2일이나 2박3일을 생각하는건지.
▶일단 금강산 행사는 당일 행사를 생각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금강산 지역의 숙박 여건이나 이런 것들이 어떨지 좀 우려가 되는 부분도 있다. 우리는 일단 당일에 가서 행사를 하고 돌아오는 일정을 생각하고 제안했다. 북측도 이와 관련 다른 얘기는 없었다.
스키 공동훈련은 일단 북측에서는 1박2일을 제시했다. 우리 스키선수와 임원 또 기자 분들까지 같이 가는 것으로 우리는 제안을 했다. 이런 분들이 1박2일로 스키장에 가서 공동훈련을 하고 스키시설의 참관을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로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합의가 되고 있는 사안들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말씀하셨던 평화올림픽 구상의 5개항과 거의 맞춰지고 있다. 5개 항 중 3개 항이 오늘로 성사가 됐고 나머지 2개 항 중 하나는 금강산 육로를 통해서 북한 선수단이 방남하는 문제다.
북한 선수단은 경의선으로 오기로 했지만 금강산과 마식령에서 행사를 할 때 우리가 동해선 육로를 이용할 것인지. 어떤 이동경로를 이용할 것인지. 또 대통령께서 북한 응원단의 속초 입항을 말씀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 남북 간 협의가 있었는지.
▶속초 항로와 관련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 북측도 제기한 바가 없다. 오늘까지 협의과정에서 북측이 이동경로에 대해 해로를 제기한 것은 없다.
마식령 관련해서는 23일에서 25일 간 우리 선발대가 갈 때 금강산 육로로 올라갈 것이다. 그래서 현지시설을 점검하고, 그 다음에 마식령 스키장으로 이동을 해서 마식령 스키장의 시설들을 점검할 것이다.
아울러 원산에 갈마비행장을 방문할 생각이다. 점검 결과 가능하다면 스키 공동훈련을 하는 우리 일행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 우리측은 (갈마비행장에) 방문할 의사를 표명을 했고, 북측도 동의를 했다.
동해선의 육로를 통해서 일단 우리 시범단이 올라가고, 그 이후 공동훈련단이 어떻게 올라갈지는 사전에 나가는 선발대가 가서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정할 것이다.
-금강산 문화행사 때도 동해선을 이용하는 것인지.
▶당연히 그것은 금강산 육로로 올라갈 수 밖에 없다. 그것은 당일이지만 어쨌든 금강산 육로로 올라갈 생각이다.
-남북화해 분위기에서 지금 현재 미국이 해군·공군력을 서태평양 일대로 이동시키면서 대북군사 압박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본적으로 현재의 엄중한 안보상황과 북핵 상황에서 우리가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또 이를 통해서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어 나간다는 그런 입장과 관련된 조치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다만, 질문한 구체적인 그런 조치에 대해서는 파악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원론적으로 제재와 압박을 통한 대북압박이 필요하고, 또 우리 정부도 그러한 제재와 압박에 적극적으로 동참을 하고 있다는 것만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동시에 또 대화를 통한 관계개선, 비핵화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우리 정부는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진전을 병행해 추진하면서 동시에 제재와 압박 뿐만 아니라 대화와 협력을 통한 노력도 병행한다는 입장에서 대처하고 있다.
-예술단 파견 이동경로의 경우 판문점으로 완전히 합의를 한 것인지.
▶북측은 15일 예술단 관련한 실무접촉에서 이동경로를 판문점이라고 밝혔다. 오늘 실무회담에서는 예술단 문제에 대해 많이 논의를 하지는 못했다. 일단 북측이 밝힌 대로 판문점을 통해서 오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이해하고 있다.
구체적인 경로에 대한 것들은 북측의 공연장소 등을 확정하기 위한 사전점검단이 방남해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그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
-갑자기 재일본 조총련계 응원단 활동이 언급된 이유는 무엇인지. 이들의 응원단 규모는 북측에서 파견한 응원단 규모에 포함이 된 것인지 아니면 따로 편성이 되는 것인지.
▶오늘 회담에서 북측이 조총련 인사들의 방한과 응원활동 참여 부분을 제기했다. 기본적으로 북측이 파견한다는 응원단과는 별도의 응원단인 것으로 알고 있다.
북측이 제기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에 대해서는 필요한 보장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조총련 차원에서 숙소나 경기 예매는 다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분들이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여행증명서 발급 같은 조치들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2002년에 부산 아시안게임 때도 유사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그 전례에 맞춰서 이 분들이 방한을 할 수 있게 하겠다. 몇 개 경기에 (북한 응원단과) 같이 참여해서 응원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서 우리측 선수단에 피해가 없도록 하고 감독권에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논의했다고 했는데 이 부분이 공동보도문에는 담기지 않았다. 이 부분이 어느 정도 논의가 됐고, 우리측 선수들이나 감독에게는 어떻게 설명이 됐는지.
▶기본적으로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관련해서는 엔트리에 얼마나 (북측 선수가) 포함될지 확정해서 말할 수는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적정 규모가 있고 북측이 또 기대하는 규모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19일과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와 양측 올림픽위원회 간의 협의에 따라서 확정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한다. 선수를 선발하고 운영하는 부분과 관련해서 공동보도문에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 일단 북한 선수단이 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합동훈련을 진행을 하고 그 중에서 일부가 출전을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측 감독이 전권을 갖고 최종 출전선수를 선발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확인을 했고, 북측도 이를 양해한다는 그런 입장을 보였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서 여러 우려가 있지만 우리로서는 이런 부분들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했다. 구체적으로 선수단 규모나 실제 출전 과정에서는 우리 감독이나 우리 관계자들이 여러가지 검토해야 할 사안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단 최종 선수 선발권은 우리측 감독이 갖는다는 부분을 분명히 했다.
-지난번 140명의 삼지연 관현악단 외에 이번에 태권도 시범단도 평창과 서울에서 공연을 갖기로 했고 패럴림픽 때도 별도의 예술단이 온다고 돼 있는데 예술단 공연 횟수가 더 늘어나는 것인지.
▶오늘 예술단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협의를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질문에 바로 정확한 답을 드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제 예술단 실무접촉의 논의 과정을 보면 오늘 논의된 공연일정이 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얘기되는 태권도 시범단과 북한 예술단은 별개다. 시범단은 저희가 시범공연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지난해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때 방문했던 북한 ITF(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 공연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예술공연은 아니고 태권도 시범공연이 되겠다.
그리고 패럴림픽 때도 예술단이 오겠다고 했는데 그제 합의했던 그 예술단과는 별개로 생각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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