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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SE★인터뷰①] '같은 듯 다른'···'싱어송라이터' 장재인X윤종신의 교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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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당초 장재인이 작사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번에는 온전히 윤종신의 구상에 맡겼다. 그 대신 장재인은 창법이나 비주얼에 자신의 색깔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미스틱이라는 사단에 소속된 이상 그 시스템 안에서 주어진 미션을 따르면서도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자아를 잃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

“음악적으로 믿고 맡길 미스틱 사단이 있어서 제가 그 부분에서는 마음을 놔도 돼요. 그렇다고 모든 걸 다 맡기면 제 자아가 없어요. 창법에서 어떻게든 저를 찾으려고 했고, 비주얼이나 아트적인 면에서 해석을 하려고 했죠. 그래서 이번에 비주얼디렉터 크레용 리라는 분과 작업을 했어요. 그분의 접근 방식이 굉장히 독특해요. 저에게 영향을 많이 주셨어요”

이날 인터뷰에서는 시종일관 윤종신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굳이 이번 앨범에 국한하지 않아도, 소속사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음악적인 가르침을 주는 스승으로서 장재인에게는 큰 자극이 된다.

최근에는 두 사람을 ‘절친’으로 언급하는 기사까지 등장했다. 장재인은 “(윤종신) 선생님이 본인 이야기가 나가는 걸 좋아하실 거다”고 윤종신에 대해 말했다. 격식을 따지지 않는 평소 두 사람의 관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선생님이고, 어른이다 보니 권위적이고 무게를 잡을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으세요. 오히려 너무 편한 친구 같아요. 사실 선생님이 놀리는 걸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다 나중에 뭔가 찌르는 말이 있어서 왜 그러지라고 생각하면 ‘그때 그 말 때문에 그러시는구나’라고 떠올라요. 그런데 저도 똑같아요. ‘선생님 이런 거 서운했습니다. 다음부터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다’하면서 서로 풀어요.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다소 장난기 섞인 대답으로 윤종신을 언급했지만, 아티스트로서 윤종신에 대한 존경심은 상당했다. 무엇보다 편견 없는 마음으로 음악을 대하는 그의 자세를 가장 높게 샀다. ‘좋니’의 성공 역시 윤종신이라는 아티스트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평하기도.

“나만의 음악을 구축하다보면 타인의 음악에 대해서는 닫히는 편인데, 선생님은 새로운 장르나 음악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세요. 또 선생님이 이제 쉰이신데 연차와 연륜이 쌓인 상태에서 기록을 세운다는 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에요. 한국 음악계에 긍정적이 영향을 끼치고 계신다 생각해요. 내 영역에서 음악을 하자고 이야기 하는데 선생님의 행보를 보고 좀 더 시야를 크게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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