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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팝인터뷰①]'솔로 컴백' 우영 "5년 전 사춘기…2PM 덕에 이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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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고승아 기자]그룹 2PM으로 2008년 데뷔한 우영은 그간 '10점 만점에 10점', '어게인 & 어게인', '니가 밉다', '하트비트', '우리집'으로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짐승돌'의 매력을 펼쳐 보였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렀다. 우영은 그룹과는 다른 솔로로서 자신만의 음악적 성취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15일 오전 2PM 우영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헤어질 때'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솔로로 돌아온 포부를 전했다.

우영은 지난 2012년 7월 첫 미니앨범 '23, Male, Single'을 발표한 이후 5년 6개월여 만에 '헤어질 때'로 돌아와 싱어송라이터 우영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냈다. 우영은 7트랙 전곡 작사, 작곡 작업에 참여, 세련된 팝 성향을 가미한 포크 장르부터 흥겨움과 재치 가득한 댄스, 트렌디한 레게 그리고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아냈다.

우영은 앨범 공개에 앞서 "콘서트도 하고 여러 활동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다. 오랜만에 제 음악을 들려 드린다는 것 자체가 큰일인 것 같다. 부담도 되지만 기쁜 마음이다"라고 오랜만에 솔로로 돌아온 감회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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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뚝'은 그의 이번 타이틀곡. 팝 성향이 강한 '컨템포러리 컨트리' 장르 곡으로 경쾌하고 밝은 멜로디에 담긴 이별 후 감성이 대비를 이룬다. 심플한 퍼커션과 기타 리프만으로 편곡, 빠른 템포가 자연스러운 그루브를 자아낸다. 의미 없는 거짓 눈물은 그만하라는 의미를 '뚝'이라는 한 글자로 표현했다.

'뚝'은 특히 앞서 솔로곡 '섹시 레이디'와는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 앞선 곡이 퍼포먼스에 충실한 곡이었다면 이번에는 노래라는 기본에 더 집중하며 또 다른 색을 더했다.

우영은 "'섹시 레이디'는 박진영 형이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기회를 주신 곡이다. 그런데 당시 제가 너무 어려서 그 곡의 느낌을 따라가지 못했다. 저 스스로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제 현실을 제대로 보려고 했고 음악에 점차 더 집중하니까 '뚝'이라는 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2PM과는 다른 솔로 활동이다. 자신만의 콘셉트를 보여줘야만 했다. 우영은 "추을 추고 몸부림도 치고 싶었다. 앨범을 들어보시면 '뚝'이나 앨범 타이틀 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음악도 많이 있다"면서 "올해 30살이 됐다. 제 인생에 '장우영'의 이름을 걸고 그간 많은 것을 해왔는데 저의 사춘기가 담긴 노래를 앨범에 담으려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춘기'는 어떤 의미였을까. 우영은 잠시 고민을 하다 "5년 전 즈음 왔던 것 같은데 이번 앨범이 그 부분을 잘 이겨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면서 "단순히 음악을 좋아해서 여기 뛰어들었는데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고 제가 가질 수 없는 부를 얻고 나니 이상하더라. 인기도 어색해졌다. 지금 되돌아보면 여러모로 배부른 생각을 한 것 같다. 아마 지친 감정들이 쌓여 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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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정을 이겨내게 한 것은 다름 아닌 2PM 덕분이었다.

"2PM은 제가 배신을 못 하겠더라. 얘네들을 그냥 둘 수가 없더라. 지금도 그런 것 같다. 사정이 있어서 다들 떠난다 하더라도 제가 마지막까지 2PM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솔로로 하고 싶은 이유도, 그리고 이렇게 사춘기를 이겨낸 것도 2PM 덕이다.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심한 편인 것 같다.(웃음)"

다만 아쉽게도 완전체 2PM은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우영은 "다들 군 복무가 남아 있으니까. 아무래도 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적어도 4~5년 정도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요즘은 멤버들 보기도 많이 힘들다. 다들 보고 싶다"면서 "저는 올해 하반기 즈음 군입대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우영은 솔로로서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일본 미니앨범 'Party Shots'와 '마다보쿠와'로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른 것. 11회 솔로투어에 이어 두 번째 전국 투어까지 성료하며 현지에서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다졌던 터.

이에 대해 우영은 "일본에서 활동을 집중하면서 그쪽에서 제 이름으로 펼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하는 기획도 좋았고, 놓치고 싶지 않아 하나하나 해나갔다. 활동하면서 일본에서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웬만하면 2PM으로 뭉쳐있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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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5년 6개월여 만에 한국에서 앨범을 발표하며 솔로로 돌아왔다. 솔로 가수로서 우영은 적지않은 부담감도 가지고 있을 터.

우영은 "부담감, 심각하다. 예전에는 약간 짜증 내고 상황 탓, 타이밍 탓, 날씨 탓까지 하고 그랬다. 그런데 이제 음악방송을 하러 가서 선후배님을 보는 것 자체도 활동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다른 가수들과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최대한 받아들이려 한다. 이제 어떤 음악이나,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더 기대된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더 마음이 편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음원 차트는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안 먹으면 안 되겠더라. 정말 부담이 크고 어느 순간 성적 때문에 음악을 하게 되더라. 그러면 저도 모르게 욕심만 커진다. 이제는 그런 마음이 생기면 빨리 노래를 틀고 더 연습한다. 그렇게 해야 마음이 더 편하더라. 물론 잘 되면 좋겠지만.."라고 웃어 보였다.

마음가짐이 바뀐 만큼 우영은 어느새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한해 한해 지나갈 때마다 깜박한다면서도 곰곰이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사실 어느 정도 됐는지 의식적으로 상기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신화 형들을 볼 때마다 상기되곤 한다. 형들이 만나면 형으로서, 음악을 해온 사람으로서, 팀을 쭉 지켜온 사람으로서 좋은 얘기를 엄청 해주신다. 그렇게 신화 형들 보면서 그냥 잘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것 같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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