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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 테마'

[오!쎈 테마] 차가운 재자격 FA 시장…최정과 장원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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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부익부빈익빈이 유달리 심해진 2018 프리에이전트(FA) 시장. '부'를 챙기는 선수들은 100억 원을 호가하지만, '빈'에 시달리는 이들은 여전히 도장을 찍지 못했다.

15일 오전 현재 시장에 남은 FA는 총 7명. 이들 중 4명은 FA 재자격자다. 이대형과 정근우, 김주찬, 최준석은 이미 한 차례 FA로 대박을 쳤다. 이우민과 김승회 역시 FA 자격을 거머쥔 적이 있으나 이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들의 사례는 이듬해 FA 재자격을 얻는 선수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다. 2019시즌 FA 재자격자는 크게 세 분류로 나눌 수 있다.

# '금액이 관건' 최정-장원준

첫 FA 때보다 가치가 더 뛴 최정(31)과 장원준(33)은 큰 이변이 없다면 풍족한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 최정은 2014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86억 원에 친정팀 SK와 사인했다. 최정은 계약 첫해인 2015년, 81경기 출장에 17홈런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최근 2년 연속 40홈런 이상 때려내며 홈런왕 2연패에 성공했다. 올 시즌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박병호와 함께 홈런 레이스를 달굴 전망이다. 한창 무르익은 나이에 3루수 기근 현상에 빠진 KBO리그 사정까지 감안한다면 최정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오를 전망이다.

장원준 역시 비슷하다. 장원준은 2014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86억 원으로 롯데를 떠나 두산에 둥지를 텄다. 당시만 해도 '오버페이' 논란이 따라붙었으나 실력으로 이를 불식시켰다. 장원준은 이적 후 3년간 86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해 518이닝을 소화하며 41승27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2018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이들은 물론,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정상급 투수로 꼽힌다. 당분간 대형 투수 FA가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장원준에게는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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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시즌이 관건' 이용규-박경수

이용규(33)는 2017시즌 종료 후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용규는 생애 두 번째 FA 권리를 얻었지만 행사하지 않았다. 지난해 각종 부상으로 신음하며 성적을 내지 못했기에 '잭팟'과 멀어졌고, 이를 1년 뒤로 미뤘다. FA 시장의 부익부빈익빈이 심해지는 가운데 이용규가 현명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용규는 2013시즌 종료 후 한화와 4년 총액 67억 원에 계약한 바 있다. 4년간 398경기서 타율 3할2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0.804. '다치지만 않는다면' 여전히 리그 정상급 외야수다. 2018시즌에는 성적과 더불어 건강함을 증명해야 한다.

박경수(34)는 '혜자 FA'의 대명사로 불렸다. 박경수는 2015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8억2000만원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3년간 389경기 출장 타율 2할8푼6리(1284타수 367안타), 57홈런, 219타점. 최근 3년간 2루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이가 박경수다. 2015년부터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넘어섰으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5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다만, 지난해 131경기서 타율 2할6푼2리에 그친 게 걸림돌이다. 생애 두 번째 FA를 앞두고 있는만큼 절치부심 중이다. kt 내부에서는 박경수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박경수가 개인 성적과 팀 탈꼴찌,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첫 FA때보다 더 큰 금액 계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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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 기간이 관건' 박용택-윤성환-박한이

30대 후반의 '베테랑'에게는 금액만큼 중요한 것이 계약 기간이다. 구단은 불확실성을 감안해 장기 계약을 피하려 하지만, 선수로서는 보장된 금액을 원하는 게 당연하다. 박용택과 박한이(이상 39), 윤성환(37)은 계약 기간이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용택은 어느덧 세 번째 FA를 앞두고 있다. 앞선 두 차례 계약에서는 각각 34억 원, 50억 원을 따냈다. 세 번째 계약 첫해인 2019시즌에는 만으로 불혹이 된다. 박용택은 최근 구단 시무식에서 "FA는 원래 4년 계약 아닌가"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KBO리그 최초 6년 연속 150안타를 때린만큼 꾸준함은 증명했다.

'꾸준함의 대명사' 윤성환과 박한이도 계약 기간이 중요하다. 윤성환은 2014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계약으로 삼성에 남았다. 윤성환은 3시즌 동안 86경기에 선발등판해 548⅓이닝을 소화하며 40승27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5년 연속 170이닝-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내구성은 검증됐다. 박한이는 지난 시즌 앞두고 17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출장 기회가 줄어들며 실패했다. 삼성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 때문에 기회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한이로서는 2018시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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