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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죽음의 바다된 지중해…이틀간 난민 16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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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보트 전복 사고 늘어…불법 난민 브로커 활동 영향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올해 들어 지중해에 다시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13일(현지시간) 이번 주 지중해에서 3건의 전복 사고로 160명 여의 난민이 숨졌다고 밝혔다.

8일에는 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난민들을 구조했는데 60여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시신 8구를 수습했지만, 여성 15명, 어린이 6명을 포함해 56명이 실종됐다.

같은 날 모로코 연안에서는 54명의 난민을 태운 고무보트가 뒤집혀 2명이 숨졌다.

9일에는 리비아 해안경비대와 UNHCR, 국제의료구호대(IMC) 등이 전복 사고를 당한 난민 279명을 구조해 트리폴리에 머물도록 했는데 생존자들은 최소 60명에서 100명이 실종됐다고 진술했다.

해안경비대는 9일 실종된 난민들의 시신을 아직 찾지 못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까지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 수는 총 192명으로 파악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12명이었지만 올해는 한 주 동안 잇따라 사고가 벌어지면서 희생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에도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 수는 26명이었으나 이달 들어 크게 늘어나자 IOM은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불법적으로 난민들을 배에 실어 지중해로 보내는 루트를 더 강력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0일까지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한 난민 수는 1천47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천159명보다 늘었다.

연합뉴스

이탈리이 해안경비대가 이달 6일 리비아 연안에서 난민들을 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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