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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경찰, '몰래 카메라·리벤지 포르노' 유통시킨 헤비업로더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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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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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에 ‘리벤지 포르노’ ‘몰래 카메라’ 등 불법 음란 영상물을 올린 ‘헤비 업로더’들이 검거됐다. 이들 음란물이 유포되는 것을 방조한 웹하드 업체 운영자들도 적발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드라마·영화 등을 공유하는 웹하드 사이트에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포한 ㄱ씨(36) 등 32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웹하드에 ‘성인 게시판’을 만들고, 음란물을 올리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음란물 유포를 방조한 웹하드 운영자 2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ㄱ씨는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웹하드에 리벤지 포르노, 몰래 카메라 영상 등 음란물 24만2481건을 올렸다. ㄱ씨는 웹하드 업체로부터 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받았는데, ㄱ씨는 포인트를 문화상품권, 기프티콘 등으로 교환하거나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총 54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ㄱ씨 등 검거된 헤비 업로더들은 웹하드 업체에서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을 알고 음란물을 업로드 했고, 지급받은 포인트는 상품권, 기프티콘 등으로 전환해 사용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웹하드 업체 ㄴ사는 같은 방식으로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7519개 회원 계정으로 음란물 127만2219건을 유통시켰다. 또 다른 웹하드 업체 ㄷ사에서는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912개 회원 계정으로 음란물 61만3631건을 게시했다.

광진 경찰서 관계자는 “사이버 음란물 특별 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몰카, 유출, 리벤지 영상 등 불법 유포사범을 엄단할 방침”이라며 “음란물을 유포하는 헤비 업로더와 이들을 방조하는 사이트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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