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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정현, 세계 16위 꺾고 ASB 클래식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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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이스너 2 대 1로 제압

경향신문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사진)이 세계랭킹 16위의 강호 존 이스너(미국)를 꺾었다. 세계랭킹 62위인 정현은 1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ASB 클래식 단식 2회전에서 이스너를 2-1(7-6 5-7 6-2)로 제압했다.

이스너는 키 208㎝ 장신으로 2012년에는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앞서 이스너를 두 차례 만났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2패를 당했던 정현은 이날 세 번째 맞대결을 2시간25분 접전 끝에 통쾌하게 따냈다.

정현은 지난해 8월 US오픈 2회전에서는 강서브가 주특기인 이스너에게 0-3(3-6 4-6 5-7)으로 졌다. 당시 서브 에이스 30개를 허용하면서 자신의 서브 에이스는 4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도 브레이크하지 못한 것은 물론 브레이크 기회인 브레이크 포인트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세 번째 만난 이날 경기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맞섰다. 이번에도 서브 에이스 30개를 허용했지만 정현 역시 15개 서브 에이스로 맞섰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단 한 차례만 내주면서 내용 면에서 월등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스너는 정현이 지금까지 꺾은 선수 중 세계랭킹이 두 번째로 높은 선수다. 정현은 지난해 당시 13위였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과 다비드 고핀(벨기에)을 각각 꺾은 바 있다.

정현의 8강 상대는 2013년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던 다비드 페레르(38위·스페인)다. 경기를 마친 뒤 정현은 “상대 강서브에 대비했다.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경기하려고 했고 운도 따랐다”며 “8강에서 만나는 페레르와는 처음 대결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상승세를 통해 오는 15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전망도 밝혔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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