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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견미리~이영하도...중견 배우들은 왜 가수까지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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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힘차게 레드카펫 밟는 이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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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미리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일흔을 앞둔 배우 이영하(68)가 늦깎이 가수로 데뷔하며 마침내 꿈을 이뤘다. 지난달 온라인에 자신의 첫 앨범 '사랑중 이별이'를 공개하고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1968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이영하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 활동을 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연기자의 길을 택하지 않았으면 가수를 직업으로 삼았을 것"이라며 배우로서 전성기를 보내던 시절에도 노래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2007년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 OST를 녹음까지 했으나 발매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 녹음한 CD를 지인에게 선물했다며 기뻐했다.

동료 배우 강석우 등과 함께 몇몇 TV 프로그램을 통해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특히 2016년 11월에는 다양한 음악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절친 성악가 류정필과 함께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 이장희의 '그건 너'를 부르며 숨겨둔 실력을 드러냈다.

중견 배우가 가수로 데뷔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고(故) 김자옥은 역시 배우로 한창 활동할 당시인 1996년 가수 태진아의 권유로 가수로 데뷔, '공주는 외로워'라는 음반을 발매해 60만장을 넘게 판매했다.

중년배우 견미리 역시 지난 2009년 태진아가 제작자로 나선 덕분에 '행복한 여자'를 통해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다. 당시 MBC TV '쇼! 음악중심'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에는 배우 김영호가 절친한 친구인 밴드 '부활'의 김태원이 선물해준 타이틀곡 '그대를 보낸다'로 가수 데뷔하기도 했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바람에 실려'에 출연하면서 노래를 하게 됐는데 반응이 좋았고 이후 어렸을 때부터 꿈 꿔온 가수로서 데뷔하게 된 것이다.

중견배우들의 가수 데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연기 경력이 많아지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크다.

가요계 관계자는 "이영하 씨처럼 배우로 오랫동안 큰 인기를 누린 뒤에도 스타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중장년 배우들이 꽤 된다"면서 "배우로 데뷔했으면 노래 실력 등 다른 끼도 충분히 갖췄다. 더 늦기 전에 앨범을 내고 싶어하는 이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함께 늙어가는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유도 있다. 견미리는 과거 인터뷰에서 가수로 데뷔한 이유에 대해 "태진아가 '노래는 남을 거야. 너를 기억하는 누군가가 불러줄 수 있어'라는 이 말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 늦기 전에 앨범 발매를 서두른 이영하 역시 이번 곡이 자신과 팬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 여겼다. 그는 "사랑을 갈망하는 이들, 사랑의 환희에 눈물겨워 하는 이들, 사랑의 소멸에 눈물짓는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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