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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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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면 뿌릴수록 건강해지는‘마법가루’카다몬·계피·코코아 등 풍미 살리고 식욕 돋우는 향신료…암세포 성장 억제·면역력 강화·치매 예방 등 건강에도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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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몬·계피·코코아 등 풍미 살리고 식욕 돋우는 향신료

암세포 성장 억제·면역력 강화·치매 예방 등 건강에도 큰 도움


향신료는 음식에 풍미를 줘 식욕을 돋우는 데에 도움이 된다. 겨자, 고추, 후추, 생강, 파, 마늘 등의 식물 줄기나 뿌리, 잎을 원료로 만든다.

전문가들은 향신료의 사용을 통해 소금이나 설탕 등의 사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향신료에 포함된 각종 화합물이 질병과 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많은 향신료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1. 카다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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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몬은 중세 유럽시대부터 쓰인 향신료다. 향신료가 워낙에 귀했던 시절이지만 카다몬은 특히 ‘귀족들의 향신료’로 불릴 만큼 값비싼 재료였다. 로마시대엔 귀족들이 먹는 요리에 주료 사용했고, 아랍권 국가에선 귀한 손님을 대접할 때 ‘환영’의 의미로 카다몬을 넣은 커피나 차를 내놓았다고 한다. 인도에선 가람마살라와 커리에 사용되고, 북유럽에선 빵이나 케이크와 같은 디저트에 쓰인다. 생강과에 속하는 카다몬은 강한 생강향과 멘톨 향을 풍겨 인도에선 식후에 씹어먹기도 한다.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일부 연구에선 카다몬이 염증 질환을 개선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향신료 중에서도 특히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다.

2. 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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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향신료의 하나인 계피는 오랜 시간 약으로 사용됐다. 지금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건강에 보탬이 되는 부분이 많고 다방면에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식재료가 됐다. 또한 각종 연구에서 계피가 염증 개선, 세포 손상 방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항염증성 향신료로의 역할이 뛰어나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진행한 공동 연구에선 계피는 아라키돈산과 같은 염증 분자를 차단해 염증 관련 질병의 발생 위험을 낮추고 불필요한 염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문이 학술지 ‘영양 연구’에 실렸다.

3. 코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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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는 초콜릿의 핵심 성분으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이점이 많은 향신료다. 코코아는 특히 추운 겨울에 섭취하면 더 좋다. 코코아에는 지방과 당분이 적고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화합물이 듬뿍 들어있다. 서울대 식품공학과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녹차, 적포도주, 코코아 중 항산화물질 함유량이 코코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코아는 적포도주의 2배, 녹차의 3배, 홍차의 5배 이상 폴리페놀이 많았다. 이 풍부한 항산화 물질은 활성산소로부터의 세포 손상을 막아준다. 미국 컬럼비아 의과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코코아는 기억력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50~69세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나이보다 20~30세 가량 젊은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억력이 회복됐다.

4. 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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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요리에 사용되는 중요한 향신료의 하나인 커민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커민에는 천연 철분 성분이 풍부하고 체중 감량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연구에선 과체중 여성 88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커민을 섭취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커민을 제외한 저칼로리 식단을 섭취했다. 그 결과 커민을 섭취한 그룹에서 체지방과 체중 감소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커민은 항균성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 음식 속 박테리아와 전염성 균의 확산을 막고, 식중독 감염 위험을 낮춘다.

5. 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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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의 주요 성분인 강황의 강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 염증 완화에 뛰어나고 통증을 줄이는 데에도 좋다. 강황에 건강상 이점이 많은 이유는 이 향신료에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식품별 항산화 능력 수치수치(ORAC, μmol TE/100 g)에 따르면 강황의 항산화 능력 수치(12만7068)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황의 노란 색소 성분인 커큐민은 염증 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을 생성하는 효소(cyclooxygenase-2, 보통 COX-2라 부른다.)의 활성을 억제한다. 이 성분이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염증을 감소시켜 치매를 예방해준다.

6. 로즈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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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는 각종 허브 가운데 항산화 수치가 가장 높은 허브로 꼽힌다. 미국 농무부 조사 기준 무려 16만 5280이나 된다. 파슬리는 7만3670, 바질은 6만1063, 페퍼민트는 1만3978 밖에 되지 않는다. 향기로운 향만큼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한데, 로즈마리는 특히 기억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선 로즈마리 향이 기억력의 저하를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즈마리 향이 시네올이라는 기억력과 관련된 물질의 분비를 촉진해 뇌 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7. 오레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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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국가에서 많이 쓰이는 향신료인 오레가노는 톡 쏘는 매콤한 풍미를 낸다. 오레가노에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각종 노화성 질환의 발병을 억제한다. 오레가노 역시 다른 향신료들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한다. 오레가노는 각종 감염을 유발하는 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염증 개선에 효과를 보인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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