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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건더기 두 배, 면발 탱탱… 더 맛있어진 전자레인지용 '신라면블랙' 나왔다

중앙일보 배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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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건더기 두 배, 면발 탱탱… 더 맛있어진 전자레인지용 '신라면블랙'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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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과정 내내 물 온도 100℃ 유지
고온서도 변형 없는 안전 용기 개발
‘신라면블랙사발’은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쫄깃함이 더해진 새로운 면발, 돼지뼈를 넣어 깊고 진해진 국물로 업그레이드됐다. [사진 농심]

‘신라면블랙사발’은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쫄깃함이 더해진 새로운 면발, 돼지뼈를 넣어 깊고 진해진 국물로 업그레이드됐다. [사진 농심]


농심 신라면블랙이 더 맛있어졌다. 신라면블랙은 최근 전자레인지에서 조리 가능한 ‘신라면블랙사발’로 한층 진화했다.농심은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쫄깃함이더해진 새로운 면발, 돈골을 넣어 깊고 진해진 국물을 선보이며 제품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신라면블랙사발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안전하다는 점이다. 농심은 최근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고객이 많다는 것에 주목해‘전자레인지용 컵라면’을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먼저 전자레인지 라면이 왜 인기 있는지 분석했다. 답은 ‘훨씬 더맛있어지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용기면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했을 때 면발과 국물맛이 더 향상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면서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 진동이라면 면발에 골고루 침투해 식감을 더욱찰지게 해주고 국물도 냄비에 봉지라면을끓이는 것처럼 진하고 깊은 맛이 났다”고말했다.

용기면은 끓는 물을 부어 몇 분간 기다렸다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라면이데워지는 동안 물 온도가 내려가기에 면발과 국물 맛 등이 끓여 먹는 봉지라면과는차이가 있다.

전자레인지에 용기면을 넣으면 물 온도가 조리 과정 내내 100℃ 전후로 유지돼끓는 물에 조리한 것처럼 국물 맛이 진해진다. 농심 관계자는 “실제 용기면을 먹기직전 국물 온도를 비교하면 일반 용기면은 80℃ 전후인 데 반해 전자레인지 조리용기면은 99℃로 나타났다”면서 “팔팔 끓는 물에서 라면을 끓인 것과 동일한 조건으로 용기면을 즐길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파는음식물의 위·아래, 겉과 속에 있는 수분과반응해 라면을 골고루 익게 한다. 면 내부에있는 전분의 호화(糊化) 촉진으로 이어져면이 투명해지고 쫄깃한 식감으로 바뀐다.


농심은 ‘안전성’을 고려한 전자레인지용기 개발에 돌입했다. 전자레인지 용기면은 고온에서 조리되는 특성상 높은 온도에서 쉽게 녹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 용기는 이러한재질을 사용하지 않아 전자레인지 조리가불가능하다.

농심 R&D 센터는 100℃ 전후의 높은온도에서도 잘 견디는 안전한 재질을 찾아용기면에 적용시켰다. 1000W용 전자레인지로 용기면을 조리할 때 용기면 내부 온도는 100℃에 가깝게 올라간다. 이러한 고온에서도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전자레인지용 특수 용기를 새롭게 개발했다.

포장개발팀 박은지 연구원은 “신라면블랙사발 표준 조리시간인 2분보다 훨씬 긴20분 동안 전자레인지에 돌려본 결과 내부 용기재질에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농심은 전자레인지 맞춤형 면도 개발했다. 새로운 면선 모양 개발에도 공을 들였다. 신라면블랙사발은 면을 잘랐을 때 원형이 아닌 사각형 단면을 볼 수 있다. 면을씹었을 때 훨씬 탄력 있고 쫄깃한 식감을느낄 수 있도록 각진 형태를 선택했다.

수프는 면과 함께 넣는 전첨 양념분말과 조리 후 넣는 후첨 양념분말로 구성했다. 먼저 넣는 양념분말은 신라면블랙의얼큰한 매운맛을 담아냈다. 라면을 끓인후 넣는 양념분말에는돈골과우골이 들어가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만든다. 마지막에 수프를 넣어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있도록 했다.

건더기는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중량이늘었다. 표고버섯은 원물 모양 그대로 큼지막하게 슬라이스 했다. 청경채를 넣어아삭한 식감을 살렸다. 고기 고명은 닭·돼지·소고기를 섞어 동그랗게 반죽했다. 노란 계란후레이크를 더해 보기도 좋고 맛도좋은 신라면블랙사발을 만들었다.

배은나 객원기자(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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