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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N디데이] 파격 캐스팅·편성 '그사이', 모험→신의 한 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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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JTBC가 파격적인 작품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승부수를 띄운다.

11일 오후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연출 김진원, 극본 유보라, 이하 '그사이')가 처음 방송된다. '그사이'는 거칠지만 단단한 뒷골목 청춘 강두(이준호 분)와 상처를 숨긴 채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건축 모델러 문수(원진아 분), 인생을 뒤흔든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두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오랜만의 감성 멜로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전망이다.

'그사이'는 파격적인 작품으로 통한다. 캐스팅과 편성 등이 예상을 뛰어넘기 때문. 일단 '연기돌' 이준호와 신예 원진아가 주연으로 발탁된 점이 눈길을 끈다. 김진원 PD는 이들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한 선택을 했다. 두 사람의 '그사이' 출연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편성도 마찬가지다. '그사이'는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기존에 예능이 방송되던 시간에 편성을 한 것. 이에 JTBC가 모험을 한다는 시선도 있다.

김 PD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위험 부담을 안고 2PM 이준호와 신예 원진아를 캐스팅한 이유를 배우에 대한 믿음이었다. 특히 이준호에게서는 연기력을, 원진아에게서는 신선함을 기대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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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팬분들한테는 죄송한데 나는 이준호가 아이돌로 느껴지지 않았다. 전부터 이준호라는 배우한테 관심이 많았다. '스물', '기억'도 봤고. 이준호와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사람이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 '그사이'를 진행하면서 고민 없이 연락을 했는데 다행히 함께 하게 돼 좋다.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그리고 무척 잘생겼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원진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신인을 캐스팅하고 싶었다. 기존 배우들이 가진 이미지를 깨고 이 인물이 전달됐으면 했다"며 "120명 정도를 봤는데 그중 원진아가 단연 눈에 띄었다. 우리가 생각한 것과 싱크로율이 높았다. 스스로의 건강함이 매력적이었다. 마지막에 관계자들이 앉아 원진아가 리딩을 하는 걸 봤는데 사실 잘 못했다. 그런데 이변 없이 원진아가 하면 좋겠다고 했다. 배우가 가진 신선함이 역할에 잘 녹아들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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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 역시 흥미롭다. JTBC는 기존에 예능을 방송하던 평일 오후 11시에 드라마를 편성하는 모험을 했다. 이 시간대가 프라임 타임은 아니지만 각 방송사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편성하곤 하는 시간이다. 기대감과 동시에 부담감도 있었을 터. 이에 대해 김 PD는 "JTBC에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가 금토극밖에 없는데 이걸로는 다양한 작품을 만들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선배들과 했다.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고민하다가 월화극을 만들게 됐다"며 작품성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신선한 배우, 월화극 편성 등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받은 '그사이'는 작품이라는 기본에 집중하며 차분하게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JTBC의 용감한 모험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그사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breeze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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