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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어게인TV]‘세상에서’ 원미경, 마음껏 아플 수도 없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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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아파도 아플 수 없는 엄마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10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연출 홍종찬/극본 노희경) 2회에는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는 인희(원미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헤럴드경제

윤박사(길해연 분)의 검진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정철(유동근 분)은 정박사(맹상훈 분)의 병원에서 더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인희에게 점심 때 외출을 하라고 했다. 마침 가평 새집의 공사상황을 보러 갈 예정이었던 인희는 병원가기를 거부했다. 차마 난소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정철은 괜히 “네가 의사냐”고 인희에게 큰 소리를 쳤다.

정박사는 수술을 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것을 정철에게 인지시키려고 했다. 정철은 이에 검사 화면을 보며 “이게 이렇게 큰 게 아래를 누르고 있으니까 소변 볼 때도 힘들고 하루하루가 더 힘들 거야. 곧 죽겠지, 죽을 때 죽더라도 이건 떼어내 줄 수 있잖아. 한 달, 단 일주일만이라도 숨통이라도 트여주자 내 마누라야”라고 부탁했다.

정철은 인희가 힘들게 집안일을 하는 걸 모고 성난 마음을 연수(최지우 분)에 대한 화풀이로 대신했다. 인희는 이런 정철을 향해 “정말 왜 그래 아무리 처남이 밉대도 처남댁을 집에 데려오질 않나. 그리고 연수가 놀다가와? 일하고 왔잖아”라고 만류했다. 정철은 미루고 미루다 수술 하루 전날에야 인희에게 난소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인희는 “초기야? 안 아픈 거 보니까 초기가 맞나보네”라고 단정 지었다. 정철은 입이 떨어지지 않아 정확한 상태를 알리지 못했다.

인희는 자신의 병세를 알리는 정철에게 되레 “아프면 뭐 대신 아파줄래? 나이 들어서 성질만 괴팍해지고, 마음 약해져서”라고 혀를 차며 “남자가 돼가지고 나 죽으면 어떻게 살래? 이것 봐. 지금도 내가 당신 신경 쓰고 위로하지. 번번이 그랬던 거처럼”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수술을 앞두고 장을 보면서도 인희는 돌볼 사람 없는 시어머니를 걱정했다. 이 마음을 아는지, 시어머니는 인희가 병원으로 떠나는 길에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며 “나도 데려 가”라고 악을 쓰며 모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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