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 예수 탄생을 경배하는 동방 박사들로 구성된 성탄 장식물을 놓고 이탈리아 한 지방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볼로냐 인근의 소도시 카스테나소에 설치된 올해의 아기 예수 탄생 장식물은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은 채 고무 보트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고무 보트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널 때 사용하는 배를 상징한다. 이 도시는 난민들이 처한 고난을 일깨우고, 그들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성탄 장식물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가톨릭계는 못마땅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에르네스토 베키 볼로냐 보좌 주교는 “예수가 구유에 누워있는 것으로 전한 성경은 글자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며 불쾌감을 표현했다. 카스테나소 시는 이 성탄 장식물을 시가 발행하는 크리스마스 카드의 배경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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