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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종영②]KBS 월화극 부활시킨 '마녀의 법정', 중심엔 정려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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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2 '마녀의 법정'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혜랑 기자] KBS 월화드라마에 숨을 불어넣고 유종의 미를 거둔 '마녀의 법정', 그 중심엔 배우 정려원이 있었다.

지난 달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연출 김영균)은 28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쾌조 속 막을 내렸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를 위해 달리던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린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간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아동·여성 범죄를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마녀의 법정'. 그렇지만 다소 민감한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방송 시작 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게다가 전작이었던 '학교2017'과 '란제리 소녀시대'가 연달아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부담이 더해졌던 상황.

그러나 '마녀의 법정'은 이 같은 우려도 씻어 내고 새롭게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에 오르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방송 시작 후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더니 정상을 지키던 동시간대 드라마 SBS'사랑에 온도'를 제치고 새롭게 왕좌 자리를 꿰차는 역전극을 이뤄냈다.

이후에도 '마녀의 법정'은 두자릿 대 시청률을 꾸준히 이어나가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했다. '사랑의 온도'와 접전차를 벌이기도 했지만 후반부에는 '마녀의 법정'이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며 부진했던 KBS 월화 드라마에 제대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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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DB


무엇보다 '마녀의 법정'의 시청률 견인에는 검사 마이듬 역으로 열연을 펼친 정려원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했다. 그가 연기한 마이듬은 범죄자는 물론이거니와 부당한 권력으로 성희롱을 일삼던 직장 상사에게마저 시원한 사이다 한 방을 날리는 당당한 신(新) 여성이었다.

'사랑의 온도'에서 여주인공 이현수 역의 배우 서현진이 두 남자 사이에서 알 수 없는 마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할 때, 정려원은 시원시원한 돌직구 화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뻥 뚫어줬다.

그간 볼 수 없던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에 시청자들을 열광했다. 그런 마이듬 역을 무서우리만큼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소화해준 정려원의 활약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특히 초반 출세를 위해서라면 권모술수도 마다치 않던 그녀는 점차 정의로운 검사의 모습으로 변모하며 그 매력을 더해갔다.

정려원의 몰입도 높은 연기력 덕분일까. '마녀의 법정'은 역전극을 이뤄낸 데 이어 마지막 종영날까지 월화극 왕좌 자리를 지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에 정려원은 tvN 드라마 '풍선껌' 이후 2년 만의 안방 복귀작인 '마녀의 법정'으로 인생작, 인생캐릭터를 모두 경신해냈다. 검사 마이듬으로의 모습은 다시 볼 수 없지만 또 다른 작품을 통해 팔색조 연기를 펼칠 정려원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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