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간시장 다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요구
난민들은 10개의 고무보트와 나무보트를 타고 있다가 이탈리아 해군 함정과 해안경비대 경비정, 구호단체 '미션 라이프라인'의 구조선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리비아 해안에서 구조되는 난민들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
고무보트에서 출산한 한 여성도 있었다.
올해 들어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도착한 난민은 약 11만4천600명으로 전년 대비 32%가량 줄었다.
이탈리아가 난민 밀입국을 막으려고 지난 7월 주요 출발지인 리비아와 협약을 체결한 이후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단속을 강화하면서 난민선이 확연히 줄어든 데 따른 현상이다.
지난 10월만 놓고 봐도 이탈리아에 들어온 난민은 5천984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2만7천384명보다 무려 78% 줄었다.
이처럼 뱃길이 막히자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으로 가려고 전 재산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리비아 국경을 넘은 아프리카 난민들이 노예로 팔려가는 '인간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이 최근 현지 실태를 보도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프랑스는 이 문제를 다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리비아 당국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국제적인 제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장이브 로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이 프랑스 하원 질의·응답에서 밝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기니의 알파 콩데 대통령을 만난 뒤 "인간시장은 반인류 범죄"라면서 "이러한 네트워크를 해체하기 위해 지역의 모든 국가가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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