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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소소' 한예슬♥김지석, 위기에 더 굳건해진 사랑'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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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이 김지석과 함께 잃어버린 언니 찾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후반부 전개에 묵직한 힘을 실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는 사진진(한예슬 분)에게 갑자기 닥쳐온 가정사를 밀도 높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사진진은 엄마 미경(김미경 분)에게 차로 약속 장소에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가 녹내장 증상으로 운전을 망설이는 엄마에게 이상 징후가 있음을 눈치챘다. 이에 미경은 “엄마가 눈이 아프대. 녹내장이래, 눈이 점점 나빠진대. 걱정할 건 없고”라며 사진진을 달래다, “솔직히 말해”라는 사진진의 추궁에 “이렇게 예쁜 내 새끼 못 볼 까봐 무서워. 그래서 치료도 열심히 받고, 약도 먹고, 수술도 하고, 할 수 있는 거 다 할거야”라고 솔직한 마음을고백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사진진은 눈이 나빠 화장품 종류를 구분 못하던 엄마를 구박했던 스스로를 원망하고, 엄마의 낡은 화장대 위 화장품에 큰 글씨로 견출지를 써서 붙이며 눈물을 뚝뚝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진진의 모습을 바라보던 공지원(김지석 분)은 “왜 얘길 안했어, 왜 바보처럼 나만 모르게 해. 엄마 불쌍해서 어떡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라는 사진진의 눈물 섞인 말에 “있어, 우리가 가자. 누나 찾으러, 호성 누나 찾으러 우리가 가자”며 사진진을 다독였다. 공지원은 자신이 담당하는 화장품 회사의 샘플 박스에 있던 코스모스 일러스트를 보고 사호성의 작품임을 직감한 것. 이에 코스모스 일러스트레이터의 신상을 파악하기 시작한 공지원은 마지막 제품 배송지를 파악해, 사진진과 함께 하동의 한 초등학교를 향해 떠났다. 사진진은 사호성의 소식에 “살아 있었구나, 가만두나 봐”라며 각성한 모습으로 의지를 불태웠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던 중 시동이 꺼지며 고립된 사진진과 공지원은 언덕 아래 민가를 발견한 후, 컴컴한 어둠 속에 서로의 손에 의지해 밤길을 걸어갔다. 중년 부부의 집에 하루만 신세를 요청하고 집에 들어선 두 사람은 “다른 방에 보일러를 안 떼서, 냉골이야. 우리가 자는 방에서 같이 자야 하는데, 젊은 부부가…”라며 걱정하는 부부의 침실 아래 이불을 깔고 함께 잠을 청하게 됐다.

이후 서로를 마주보고 눈을 바라본 채 “잘 자”라고 귓가에 속삭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절정의 달콤함을 자아내는 가운데, 위기로 인해 더욱 돈독해진 ‘사공 커플’이 서로를 격려하며 사진진의 언니 사호성을 찾아나갈 것을 암시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스캔들을 막기 위한 안소니(이상우 분)의 살신성인 자세도 돋보였다. ‘우리 결혼했어요’ 파트너 사진진과 동생 공지원의 스캔들이 코앞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안소니는 정기자를 찾아가 진정성 있게 읍소하는 한편, 정기자와 모종의 거래를 통해 가까스로 스캔들을 막았다. 착잡한 얼굴로 제주도에서의 ‘우결’ 신혼여행 기사 사진을 바라보던 안소니는 제주도에서 전해들은 사호성의 소식을 사진진에게 직접 알리는 대신 공지원에게 연락하는 모습으로 짠한 감정을 유발했다.

나아가 방송 엔딩 후 이어진 에필로그에서는 사진진과 안소니의 ‘우결’ 속 작별을 알리는 마지막 인터뷰와 함께 그간 두 사람이 ‘우결’에서 쌓았던 추억들이 켜켜이 쌓인 영상들이 전파를 타, 사진진과 ‘영원한 오빠’ 안소니가 한때나마 행복했던 ‘팬심 러브라인’의 아름다운 종료를 알렸다./hsjssu@osen.co.kr

[사진] 화이브라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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