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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투수가 부족해 걱정이다"라던 선동열 감독의 말은, 적어도 선발진에 대해서는 '기우'가 됐다. 영건들이 연이어 제 몫을 해 준 가운데 결승전 선발이 유력한 박세웅(롯데), 그리고 김대현(LG)만이 남았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결승전을 치른다. 대만전 1-0 승리로 2위를 확보하게 된 한국은 18일 열리는 일본과 대만의 경기를 지켜보며 마지막 승부를 준비한다.
장현식(NC)은 일본전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뛰어난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선발이 해줘야 할 몫을 해냈다. 임기영(KIA)은 대만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6회까지 97구의 투구수로 역투했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KKK, 변함 없는 구위를 자랑했다. 선동열 감독은 임기영의 조기 강판을 대비해 박세웅을 고려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현되지 않았다.
결승전만 남은 가운데, 아직 출격하지 않은 선발 자원은 박세웅과 김대현이다. 리그에서 풀타임으로 선발을 소화하고, 10승 이상을 기록한 박세웅이 유력한 결승전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지난 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2017 시즌 전반기 9승을 달성하며 롯데 선발진의 대들보로 자리했던 박세웅은 후반기 컨디션 저하로 3승을 더하는데 그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NC를 상대로 4이닝 3실점으로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또한 선동열 감독은 박세웅이 다소 미끄러운 대회 공인구에 잘 적응하지 못한 점을 염려했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에 2년 이상 선발로 꾸준히 활약해 온 투수는 박세웅 뿐이다. 8일 연습경기 후 열흘 가량의 휴식을 취하며 체력에 대한 우려도 날렸다. 대만전에서 아낀 구원진으로 박세웅의 뒤를 받쳐줄 수 있어 부담도 덜었다.
혹여 박세웅이 예상보다 이르게 마운드를 내려온다면, 김대현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2년차 신인인 김대현은 소속팀 LG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5승 7패의 성적을 거뒀다. 8일 넥센과의 평가전에서 3이닝 1실점, 12일 경찰 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등판을 대비했다. 마지막 경기서 대표팀을 상대하며 다소 흔들렸지만, 묵직한 직구가 인상적인 투수다. 남은 투수진이 결승전에서 활약하며 '영건 바람'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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