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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머리 자른 론조 볼, 피닉스전 6득점...팀도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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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레이커스 신인 포인트 가드 론조 볼이 머리를 잘랐다. 평소 풍성한 머리를 자랑했던 그는 마치 입대하는 사람처럼 머리를 짧게 치고 18일(한국시간) 오전 훈련에 등장했다.

그는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시간"이라며 머리를 자른 이유에 대해 말했다.

많은 기대를 안고 NBA에 데뷔했지만, 첫 15경기에서 경기당 9.0득점 6.9 어시 6.6 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30.3%에 그친 그였기에 이해가 될만한 결정이었다.

매일경제

론조 볼은 머리를 잘라봤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직 기대치에는 못미치는 모습이지만, 이날 경기를 치른 양 팀 감독은 모두 이 신인 포인트 가드에 대한 기대와 경계심을 드러냈다. 루크 월튼 레이커스 감독은 "승리를 돕는 선수다. 그가 플로어 위에 있으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평했고, 제이 트리아노 피닉스 감독도 "코트 전체를 보는 시야를 갖추고 있다. 최근들어 공수 전환이 중요해지고 많은 팀들이 빠른 농구를 하고 있는데 그는 오픈된 곳에 패스를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같은 날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즈와의 홈경기. 그는 머리 모양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이런 호평들이 어색한 성적을 남겼다. 36분여를 뛰며 6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턴오버는 4개였다. 슈팅 성공률은 42.9%로 좋았는데 시도 자체가 적었다. 7개를 시도해 3개를 넣었다. 팀은 113-122로 졌다.

전반이 너무 조용했다. 2득점 1어시스트에 그쳤는데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다. 레이커스는 전반 포워드 브랜든 인그램과 센터 브룩 로페즈가 공격을 풀어가며 데빈 부커, TJ 워렌을 앞세운 피닉스와 접전을 펼쳤다.

볼도 후반들어 서서히 공격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동료에게 공을 공급하는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기회가 되면 직접 돌파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들어 팀 전체에 실수가 많았고, 그 사이 피닉스가 차분히 득점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뺏겼다.

한때 16점차까지 벌어졌지만, 레이커스도 포기하지 않앗다. 3쿼터 이후 카일 쿠즈마의 공격이 살아나며 공격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4쿼터에는 다시 한 자리 수로 격차를 좁혔다. 추격전이 과열되면서 4쿼터 3분 17초를 남기고는 레이커스의 켄타비우스 캐드웰-포프와 피닉스의 타일러 율리스, 조시 잭슨이 충돌해 난투극 직전까지 갔다. 이 소동은 세 선수 모두에게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진 것으로 일단락됐다.

레이커스가 추격하면 피닉스가 도망가는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 피닉스가 시즌 세번째 대결만에 레이커스를 잡았다.

레이커스는 카일 쿠즈마가 커리어 하이인 30득점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브룩 로페즈도 19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브랜든 인그램도 17득점을 올렸다.

피닉스는 부커가 33득점, 워렌이 13득점 7리바운드, 율리스가 16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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