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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APBC] 대만 분석, '4할' 왕보룽 외에도 강타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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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은 대만을 반드시 잡아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일본과의 APBC 개막전에서 아쉽게 연장 10회 7-8 끝내기 패배를 당한 한국은 1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대만을 상대한다.

패하면 예선 탈락, 반드시 이겨야 하기에 대만전이 더 부담된다. 이는 대만도 마찬가지다. 일본에 전력이 떨어지는 대만은 한국 상대로 올인, 결승 진출이라는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대만프로야구가 극심한 '타고투저'라고는 하지만 대만의 강타선을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다. 올 시즌 대만리그 타격 1~2위인 4할 타자 왕보룽과 천제셴이 최대 경계 타자다.

# 대만 최다승 사령탑, 홍이중 감독

대만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사령탑은 홍이중 감독이다. 라미고 몽키즈 감독으로 올해까지 통산 750승을 기록해 대만 프로야구 감독 최다승 보유자다. 특히 올해는 전/후기 시즌을 모두 우승하면서 대만시리즈를 없애고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과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베이징올림픽 등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홍이중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타자 양다이강(30•요미우리)과 투수 천관위(27•지바롯데)를 지명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타자와 한국전 경험이 풍부한 선발 투수 자원이다. 나머지 한 명은 마무리 천위쉰(28•라미고)으로 선택했다. 천위쉰은 올해 59경기에 출장해 2승 4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37세이브는 대만프로야구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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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마운드- 공략 할 수 있다

천관위는 일찌감치 한국과의 경기 선발로 낙점됐다. 한국 상대로 낯익다. 천관위는 2014 인천 아시아게임에서 한국 상대로 2경기 던졌다. 예선에서 4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결승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와 2⅓이닝 2피안타 3탈삼진으로 잘 던졌으나 후속 투수의 난조로 2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그리고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전에 선발 등판, 1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천관위는 올해 지바롯데에서 27경기에 출장해 3승 4패 4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대만 불펜에는 일본에서 고교, 대학을 졸업한 왕홍청(중신), 주쥔샹(라미고), 올해 대만리그 홀드왕(19개)에 오른 왕야오린(라미고) 등이 최고 150km의 빠른 볼을 던진다. 마무리는 천위신이 대기하고 있다.

올 해 6승을 기록한 우완 린화칭(라미고), 3승으로 신인왕 후보에 오른 좌완 린정셴(푸방)은 선발 자원이다. 일본전 선발로 점쳐지는 린화칭은 직구 외에 너클 커브, 체인지업, 포크 등 여러 변화구를 구사한다. 상황에 따라선 한국전에 불펜으로 나올 수 있다.

선동렬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대만 선발만 무너뜨리면 뒤에 나오는 투수들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천관위는 일본 투수들에 비하면 약하다. 우리 타자들이 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7점을 뽑아냈다. 15승 투수 야부타를 4회 조기 강판시키며 4득점 했다. 연장전에서 와일드카드 마타요시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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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타 조심- 4할타자 왕보룽 & 다재다능 천제셴

타자 경계 1순위는 4할타자 왕보룽(24•라미고)이다. 왕보룽은 대만프로야구에서 타율 4할7리 31홈런 101타점으로 3관왕을 차지, 2년 연속 4할 타율을 기록했다. 지바롯데와의 3차례 평가전에서는 12타수 1안타(0.083)로 침묵했지만, 반드시 경계해야 할 타자다. 지난 2월 WBC를 앞두고 일본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2경기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나바 일본 감독은 "4할을 치고 있기 때문에 칠 수 없는 곳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몸쪽을 공략해야 한다. 과감히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고투저인

우투좌타 유격수인 천제셴(23•퉁이)도 요주의 대상이다. 프로 2년차인 천제셴은 시즌 마지막까지 왕보룽과 타격과 최다안타 타이틀을 경쟁했다. 114경기에서 타율 3할8푼7리 169안타 113득점 17도루를 기록해 타율, 최다안타, 도루 2위를 차지했다.

테이블세터로 나설 것이 유력한 천제셴의 출루를 막는 것이 첫 번째 관건이다. 천제셴이 나가고 왕보룽에게 장타를 맞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대만리그 홈런과 타점 2위의 주위셴(라미고),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에서 뛴 천핀제(푸방), 팀내 4번타자인 쑤즈제(퉁이), 올해의 신인왕을 차지한 잔쯔셴(중신), 고졸 5년차 천쯔하오(중신) 등은 팀의 주전 선수들이다. 우리 대표팀 타자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양다이강(우익수) 천제셴(유격수) 왕보롱(중견수) 쑤즈제(지명타자) 주위셴(1루수) 천쯔하오(좌익수) 천핀졔(2루수) 옌홍쥔(포수) 우녠팅(3루수) 등이 주전으로 꼽힌다.

홍이중 감독은 "타선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고 있지 않다. 투수진이 어디까지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위] 대만 대표팀의 중심 타자 왕보룽(왼쪽)-천제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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