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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WBC·프리미어12 보다 조용한 일본, 초특급 에이스 부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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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한국과 미국의 결승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9회초 일본에 극적인 역전을 거두고 결승전에 진출해 미국과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다툰다. 한국은 선발로 김광현을, 미국은 잭 세고비아를 내세웠다. 2015. 11. 21. 도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도쿄=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요미우리의 올시즌은 이미 끝났는데요. 또 야구를 하나요?”

아시아야구 최고 유망주들이 도쿄돔 집결을 앞두고 있으나 예상보다는 반응이 뜨겁지 않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향한 일본 야구팬의 관심이 이전 대회보다 높지 않아 보인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은 오는 16일 한일전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첫 번째 APBC 대회를 치른다. 아시아에서 프로야구리그를 운용하는 세 나라가 만 24세 이하 혹은 프로 3년차 이하 젊은 선수들에게 국가대항전 출전을 통해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을 부여하고 각 국의 유망주와 스타 선수들을 발굴하자는 취지로 새로운 대회를 열었다. 서울 고척돔에서 열릴 계획도 있었으나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연속성을 내다본 일본의 요청으로 도쿄돔으로 장소가 확정됐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회다보니 흥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관계자는 “이제 시작하는 대회라 그런지 아직은 야구팬이 잘 모르시는 것 같다. 대회 준비를 위해 도쿄돔에 오는데 ‘요미우리의 올시즌은 이미 끝났는데요. 또 야구를 하나요?’라고 묻더라”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나 프리미어12 때는 다르빗슈 유나 오타니 쇼헤이처럼 일본 대표팀의 얼굴이 되는 선수가 있었다. 이번에 나오는 일본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지만 이들처럼 주목도가 높은 선수가 없는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한일전이니까 개막전 당일이 되면 분위기가 좀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야구 도쿄돔 한일전은 언제나 매진이었고 시청률도 굉장히 높았다. 우리도 한일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KBO리그를 취재하고 있는 무로이 마사야 기자는 지난주 한일전 도쿄돔 예매현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자리가 많이 빈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티켓이 더 팔리겠지만 지금으로선 흥행에 물음표가 붙는 게 사실”이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일본프로야구 관계자의 말처럼 WBC와 프리미어12 한일전은 당해 일본TV 시청률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일본 현지에서 최고 흥행카드였다. 한일전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APBC 대회가 흥행 청신호를 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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