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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의 한 장면. 오른쪽은 지난달 10일 베트남 30대 남성이 서울 주택가를 습격해 현관문을 부수고 집 주인 다리를 물어 뜯은 사진[사진 SBS] |
9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상해·재물손괴·주거침입 등 혐의로 베트남 남성이 최근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베트남 남성은 지난달 초 어머니와 함께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가 서울 강북구의 호텔에서 야간에 빠져 나와 주택가를 침입했다. 그는 자택에 있는 60대 남성의 목을 물었고, 말리던 70대 누나의 다리까지 뜯었다. 누나의 다리에는 살점이 뜯겨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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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베트남 30대 남성이 주택가를 침입한 흔적. 오른쪽은 경찰 조사를 받는 베트남 남성.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소리를 지르고 옷을 벗었다. [사진 SBS] |
피해 가족은 SBS를 통해 “영화 ‘부산행’에서 본 좀비 같았다”고 말했다. 60대 집주인 남성은 마루 바닥에 있던 얇은 이불로 가해자의 목을 감아 제압했다. 그날따라 대문을 잠그지 않아 가해자는 유리창을 깨고 현관문으로 들어 올 수 있었다.
그는 침입 당시부터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을 질렀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기이한 행동을 보였다. 옷을 벗고 노래를 하거나 기도하는 행동도 보였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술 냄새도 없고 해서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했지만 음성이 나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머릿 속에서 누가 시켰다. 들어가면 죄를 사하여 준다고 했다”는 말을 했다.
베트남 남성은 어머니와 함께 3박 4일 패키지 일정으로 한국에 관광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고 호텔에 주로 머물렀다. 호텔 관계자는 SBS에 “그가 복도를 어슬렁거리고 다른 객실로 들어가려 했다”고 전했다.
그의 어머니는 경찰조사에서 “아들이 베트남에서 10년 정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어머니가 경찰에 제출한 기록에 따르면 가해자는 베트남 현지에서 해독 센터에 치료를 받았다. 현지 가족들은 가해자가 현지에서 필로폰을 써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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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베트 솔트 투약자가 검거되는 모습[사진 SBS] |
한편 70대 여성은 이번 사건으로 C형 간염 감염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는 C형 간염 보균자로 밝혀졌다. 신경정신과 의사는 “외국 마약 중독자의 85%가 C형 간염 보균자라는 보고서도 있다”고 전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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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의 한 장면. 오른쪽은 지난달 10일 베트남 30대 남성이 서울 주택가를 습격해 현관문을 부수고 집 주인 다리를 물어 뜯은 사진[사진 SBS]](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7/11/11/2545b19a91084e8ca561a505c4fe0d30.gif)
![지난달 10일 베트남 30대 남성이 주택가를 침입한 흔적. 오른쪽은 경찰 조사를 받는 베트남 남성.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소리를 지르고 옷을 벗었다. [사진 SBS]](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7/11/11/3d46c3519a7749789eaf6cbc578122d2.jpg)
![미국에서 베트 솔트 투약자가 검거되는 모습[사진 SBS]](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7/11/11/1d0306e611734239b4a2b6fc42a25fe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