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도 140명 달해…피해자 다수는 여성과 어린이
5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과 AFP,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시리아 유프라테스 강 동쪽 데이르 에조르 근처의 난민촌에 민간인들이 다수 모였을 때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이 일어났다.
이 공격으로 적어도 민간인 75명이 숨지고 140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밝혔다. 피해자 중 다수는 전쟁터로 변한 데이르 에조르를 떠났던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이 단체는 또 "차량 폭탄 공격을 가한 IS 조직원 최소 1명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데이르 에조르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공격이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2일에도 이 도시 북부 지역에서 폭탄 공격이 일어나 18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IS의 주요 거점도시 중 하나인 데이르 에조르주는 시리아의 주요 유전지대로 그간 IS의 '돈줄' 역할을 했던 곳이다.
2011년 시리아 내전 이전 데이르 에조르 일대는 인구가 50만명에 달하는 대도시였으나 복잡한 내전 양상과 IS 점령을 거치며 주민 상당수가 피란길에 올랐다. 시리아군의 탈환작전이 시작될 무렵 이 지역에 주민 9만 명이 남은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대략 35만명이 최근 전투가 벌어진 데이르 에조르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어린이들"이라고 전했다.
피란에 나선 난민들은 시리아 각지의 난민촌으로 뿔뿔이 흩어져 지내거나 외국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앞서 시리아군은 지난 3일 데이르 에조르에서 IS를 몰아내고 승리를 선언했다. IS는 이 도시를 점령한 지 3년 4개월 만에 퇴각했다.
데이르에조르 장악한 시리아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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