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마누스 섬의 난민 수용시설을 관리하는 호주 사설업체 측은 지난달 31일 인력을 모두 철수하고 물과 전기까지 끊었다.
이곳에 수용됐던 600여 명의 난민과 망명 신청자들은 시설에서 떠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호주 정부와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이들에 대한 관리 책임을 서로 미루고 있다.
난민들은 시설을 떠나게 되면 지역 주민들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임시 거주시설로 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루퍼트 콜빌 UNHCR 대변인은 "호주 정부는 1951년 채택된 난민의 지위에 관한 유엔 협약에 따라 이들에게 적절한 보호 조치를 하고 음식과 물, 기타 기본적인 시설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선상 난민들의 본토 유입을 불허한다는 원칙에 따라 파푸아뉴기니, 나우루공화국 등에 난민시설을 마련하고 이들을 수용했지만 사설업체들이 열악하게 시설을 관리하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콜빌 대변인은 여전히 이곳에 500여 명이 머물고 있다면서 호주,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이같은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1일 폐쇄 예정인 파푸아뉴기니 마누스 섬 시설에서 시위하는 모습. 이 사진은 지원단체인 난민행동연합이 31일 제공했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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